클라우드플레어 "CDN 넘어 '제로트러스트' 일인자 노린다"

국내 고객사 10배 확장 목표…"기존 인력 5배 충원 계획"

컴퓨팅입력 :2023/03/07 16:20    수정: 2023/03/07 16:23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제공업체 '클라우드플레어'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자를 넘어 제로트러스트 시장에서 일인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7일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전략을 밝혔다.

김도균 클라우드플레어 한국 지사장은 "한국에서는 클라우드플레어를 CDN 회사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CDN은 아주 작은 부분 중에 하나이며, 이제는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 영업 활동을 통해 클라우드플레어가 인터넷 전반에 걸친 모든 분야에서 고객과 함께 비즈니스 파트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균 클라우드플레어 한국 지사장이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장은 먼저 현재 한국 인터넷 동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발달한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서 클라우드플레어를 통해 전송되는 인터넷 요청은 2022년 하루 평균 300억건 이상이며, 지난 3월 1일경 최고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하루 평균 1천360억 건의 사이버 위협을 차단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준이다. 클라우드플레어에 따르면, 한국은 디도스 공격 대상 국가 중 전 세계 9위다.

김 지사장은 "한국의 경우, 클라우드플레어에서 하루 평균 14억 건의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며 "한국에 사이버 공격을 가장 많이 받은 산업 분야는 공공, 금융, 암호화폐, 항공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디지털화 되어 가고 있고, 특히 한국은 인터넷 및 모바일 보급률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인 만큼 클라우드플레어의 앞으로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클라우드플레어는 국내 고객들에게 빠르고 안정적이며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앞으로 국내 고객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여정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국내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전략으로 ▲신규 고객의 급속한 확대 ▲신규 솔루션 확장 ▲국내 파트너 확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김 지사장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으로 국내 고객사를 10배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CDN 및 플리케이션 보안의 국내 시장은 클라우드플레어가 지사를 세우기 전의 10배 규모의 시장이 이미 형성되어 있다"며 "레드 오션으로 보일 수 있는 시장이지만, 클라우드플레어의 제품 경쟁력으로 신규 고객 확보는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지사의 확장으로 영업 및 기술 전담 인력도 충원할 것이며, 이는 고객 만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기존 CDN이나 애플리케이션 보안 시장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솔루션인 제로트러스트 솔루션으로 확장한다. 김 지사장은 "이 시장은 기존 클라우드플레어가 해오던 트래디셔널한 시장의 100배 시장으로, 새로운 영역의 비즈니스라고 볼 수 있다"며 "제로트러스트 시장의 일인자가 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클라우드플레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타사 제로트러스트 솔루션 대비 가속 및 확장성을 더욱 확보했으며, 이그레스 비용에 대한 부담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R2 스토리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국내 파트너도 확대한다. 현재 클라우드플레어 코리아는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클로벌,  솔박스 등을 중심으로 각 인더스트리별, 솔루션별 집중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는 "한국 지사 설립으로 기존 한국 지원 인력을 5배로 충원할 예정"이라며 "파트너 확대와 함께 클라우드플레어 소속의 각 고객사 및 인더스트리 전문 영업 및 기술 지원 인력을 보강해 전문성을 높이고 고객 눈높이에 맞는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클라우드플레어는 올해 트렌드도 발표했다. 젠 테일러 클라우드플레어 수석 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올해 트렌드로 ▲유형이 다각화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공격 ▲랜섬웨어의 꾸준한 증가 ▲원격근무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수요 지속 ▲개발 속도를 저해하는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규제 ▲최고 제로트러스트 책임자(CZTO)의 역할 확대 등 6가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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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클라우드플레어는 2010년 설립돼 2019년 상장했다. 전 세계 3천200여명의 직원과 20개 지사를 두고 있으며, 100여개 국가의 285개 도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무료 사용자는 4백만명이며, 유료 사용자는 16만2천명이다.

클라우드플레어는 10년 전 한국에 처음 투자했으며, 2012년에 23번째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면서 서울로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그 이후, 수년간 한국 고객과 협력해오고 있으며, 현지화된 웹사이트, 한국어 가능 엔지니어, 고객 지원 및 영업 담당자 등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