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스텐트 시술(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이 관상동맥 병변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점을 규명했다.
스텐트 시술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그렇지만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에게는 스텐트 시술은 쉽지 않다.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혈관조영술만을 사용한 스텐트 시술보다 유리하지만, 그동안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시술 후 예후를 개선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은 지난 5일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복합적인 관상동맥 병변에 대한 스텐트 시술을 위해 내원한 환자 1천639명을 대상으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과 사용하지 않은 스텐트 시술의 예후를 비교했다.
시술 후 약 2년 가량이 지나자 환자 9.2%에서 심장사·심근경색·반복적인 스텐트 시술 등이 발생했다. 그룹별로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은 7.7%,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은 12.3%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표적 혈관 실패 발생 위험도가 36% 더 낮았다.
이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에선 1.7%·3.7%·3.4% 등이 각각 발생했다.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에선 3.8%·5.6%·5.5% 등으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보다 발생율이 더 높았다. 특히 심장사에 대한 위험도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53% 더 낮았다.
연구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하는 복합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시술 방식이 확인됐다”며 “치료가 어렵고 복잡한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 결과는 미국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