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 시술, 관상동맥 병변 환자에게 효과적

삼성서울병원 연구진, 혈관초음파·광간섭단층영상 시행 그룹이 심장사 위험도 53%↓

헬스케어입력 :2023/03/07 13:32

국내 연구진이 스텐트 시술(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이 관상동맥 병변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점을 규명했다.

스텐트 시술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그렇지만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에게는 스텐트 시술은 쉽지 않다.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혈관조영술만을 사용한 스텐트 시술보다 유리하지만, 그동안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시술 후 예후를 개선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 (왼쪽부터) 이주명, 최기홍, 송영빈, 한주용 교수 (사진=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은 지난 5일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복합적인 관상동맥 병변에 대한 스텐트 시술을 위해 내원한 환자 1천639명을 대상으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과 사용하지 않은 스텐트 시술의 예후를 비교했다.

시술 후 약 2년 가량이 지나자 환자 9.2%에서 심장사·심근경색·반복적인 스텐트 시술 등이 발생했다. 그룹별로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은 7.7%,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은 12.3%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표적 혈관 실패 발생 위험도가 36% 더 낮았다.

이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에선 1.7%·3.7%·3.4% 등이 각각 발생했다.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에선 3.8%·5.6%·5.5% 등으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보다 발생율이 더 높았다. 특히 심장사에 대한 위험도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53% 더 낮았다.

연구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하는 복합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시술 방식이 확인됐다”며 “치료가 어렵고 복잡한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 결과는 미국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