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FIU에 바이낸스 출신 대표·임원 등록 신고

변경 신고서 제출…"전북은행과 협의 하에 진행"

컴퓨팅입력 :2023/03/07 11:22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세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출신 인물들을 대표이사, 임원으로 선임한 것에 대해 금융 당국에 신고했다.

7일 스트리미에 따르면 회사는 대표·임원 변동 내역을 담은 변경 신고서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출했다.

지난달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는 등기부등본에 스트리미 대표 이사로 레온 싱 풍 대표를 등재했다. 바이낸스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자였던 스티브영 김과 산업회복기금(IRI) 담당인 지유자오도 신규 사내이사로 등록했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초 바이낸스로부터 IRI 자금 투자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 투자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예치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발생한 채무 수백억원 규모를 해결하고자 이뤄졌다. 업계는 이 채무 규모를 600억~7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이낸스 출신 대표 및 임원도 이 투자를 계기로 합류했다.

바이낸스로부터 자금 투자를 받으면서 이준행 전 스트리미 대표는 등기이사직을 사임했지만, 경영 활동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대표의 지분 41.22% 처분 여부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지분을 매각하는 대가로 투자를 받았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모인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협의에도 레온 싱 풍 대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실 경영권을 바이낸스가 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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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에 대해 미국 등에서 자금세탁, 조세 회피 등의 범죄 혐의가 제기되는 상황이라 고팍스에 대한 금융 당국의 심사 결과가 주목된다. 고팍스와 실명계좌 공급 계약을 맺은 전북은행의 대응도 관심사다.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 관계자는 "전북은행과 원만한 협의 하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