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고가 모델인 모델S와 모델X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웹 사이트에 따르면, 9만4천990달러였던 모델S의 가격은 8만9천990달러로 5% 인하됐다. 모델X는 1만 달러 인하돼 9만9천990달러로 내려갔다. 가격 인하율은 9%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를 각각 14%, 20% 인하하며 가격인하에 시동을 걸었다. 1월의 가격 인하 조치로 모델3와 모델Y 가격은 5만5000달러 이하로 떨어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최대 7500달러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최근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전기차 업계의 가격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테슬라가 1월에 가격 인하를 단행하자 포드도 전기차 머스탱 마하E 가격을 최대 8% 낮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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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최근 수요 촉진을 위해 가격을 인하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테슬라 4분기 실적발표에서 “테슬라 주문량이 생산 속도의 거의 두 배에 달하고 있다”며,”이러한 가격 변화는 일반 소비자에게 정말 큰 차이를 만든다”고 밝혔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분석가는 CNBC에 이메일을 통해 “테슬라가 이미 가격 인하로 인해 수요가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테슬라는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수익성이 있다”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