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질문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챗GPT 나왔다

소사이어티99, GPT 3.5 터보 기반 '네이티브' 출시

컴퓨팅입력 :2023/03/06 17:33    수정: 2023/03/06 17:36

웹3 서비스 기업 체인파트너스(대표 표철민)는 6일 자회사 소사이어티99를 통해 한국어 기반 챗GPT 서비스인 ‘네이티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네이티브는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서비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 1일 공개한 GPT 3.5 터보 모델을 서비스에 적용했다.

네이티브는 사용자의 모든 한글 질문을 자동으로 영어로 번역해 챗GPT와 대화를 나눈다. 챗GPT가 영어로 답변한 내용은 다시 즉각 한글로 번역돼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이렇게 하면 챗GPT와 직접 한글로 나누는 대화보다 문장의 양이나 정확도, 그리고 대화 속도 면에서 큰 편의를 누릴 수 있다. 자체 테스트 결과 답변에 포함된 단어의 양이 평균 20% 늘고, 답변 속도도 평균 2배 이상 빨라졌다. 챗GPT는 학습한 데이터의 대부분이 영어 문서이기 때문이다. 미국인에게 영어로 질문해야 답을 잘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실제 네이티브 서비스에서의 한글 대화 모습

네이티브팀은 양방향 기계 번역 과정을 챗GPT와의 대화 사이에 끼워 넣었다. 기계 번역 기술 역시 언어마다 특장점이 있어 여러 기술을 복수로 사용했다. 다양한 개선을 거쳐 이제는 한국어 사투리로 질문해도 정상적으로 답을 받는 수준이 됐다고 강조했다.

네이티브팀은 이날 한글 버전 출시를 시작으로 내달 초 전세계 50여개국에 모국어로 쓰는 챗GPT 서비스 '네이티브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네이티브 시스템은 전세계 27개 언어로 질문하고 양방향 영어 번역을 거쳐 모국어로 응답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경쟁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앞으로 오픈AI의 챗GPT뿐 아니라 다양한 LLM 모델을 복수로 붙여 AI 분야의 고객 접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자동 번역 사용 유무를 선택하도록 하고, 모국어 채팅뿐 아니라 모국어 AI 그림 그리기, 모국어 음성 입출력 등으로 확장해 궁극적으로 전세계인이 모국어로 AI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포털이 되도록 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네이티브는 현재 웹으로 먼저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은 이번 주 중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