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세계 수소차 판매 13.7% 역성장…현대차 1위

PHEV 포함 전기차 시장 7.3% 성장세

디지털경제입력 :2023/03/06 16:46    수정: 2023/03/06 17:02

1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시장 성장률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전문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은 7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해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현대차 넥쏘(NEXO)가 329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대차는 수소차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넥쏘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3% 감소했다.

(사진=SNE리서치)

SNE리서치에 따르면 통상 한국에서 1월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대부분 소진돼 판매량이 대폭 감소하는 데다 한해 보조금 지급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시기적 요인에 따른 것이 역성장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도요타도 29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는 9.5% 역성장했으나 작년 10월부터 미라이 모델의 판매 회복세가 이어져 격차가 크게 좁혀진 상태다.

국가별로는 한국에서 수소차 310대가 팔려 점유율 42.7%로 1위를 유지했으나 판매량은 전년보다 3.7% 줄었다. 미국(232대)은 도요타 미라이 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26.1% 성장했고 이어 중국(99대)이 전년 대비 15.1%의 성장률을 보였다.

서울 강동 수소충전소 앞에 정차된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1월 전 세계 전기차 인도량은 67만3천대로 전년보다 7.3% 성장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총 전기차 인도량을 1천478만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BYD가 15만5천대로 전년 동월 대비 64.9%의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 23.0%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테슬라는 전년보다 63.3% 증가한 9만6천대로 점유율 14.3%, 3위 폭스바겐은 전년보다 5.2% 감소한 4만7천대로 점유율 7.0%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17.5% 줄어든 2만4천대로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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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은 1월 인도량이 36만1천대로 전년보다 6.2% 줄며 30개월간 이어진 두자릿수 성장률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신(新)에너지차 보조금 정책 폐지와 춘절 연휴 영향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는 중국 시장에 대해 "테슬라와 샤오펑은 가격 인하 결정을 내렸지만 BYD는 오히려 인상을 택하면서 중국 내수시장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장에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며 "보조금이 폐지된 상황에서 가격 책정 및 차량의 품질 경쟁력이 핵심 사항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