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챗GPT로 로봇 조종할 수 있다"

챗GPT, 로봇 제어하는 코드 생성...전문가 "사용 전 주의 필요"

컴퓨팅입력 :2023/03/06 10:37    수정: 2023/03/06 16:10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로 로봇을 조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IT매체 뉴사이언티스트는 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로 텍스트 명령을 통해 코드를 만들어 드론이나 로봇 팔 등을 제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챗GPT가 로봇을 바로 통제할 순 없다. 사용자가 챗GPT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챗GPT는 이를 로봇에 활용할 수 있는 코드로 바꿔주는 식이다. 사용자는 챗GPT에 나온 코드를 로봇에 입력하면 된다.

챗GPT에 명령어를 입력하면, 챗GPT는 명령어를 코드로 변환해 로봇을 제어한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챗GPT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코드 오류도 수정할 수 있다. 챗GPT가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코드를 생성할 수 있는 이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기술을 직접 테스트했다. 연구팀은 챗GPT에게 '로봇 팔로 마이크로소프트 로고를 나무 블록으로 만들어 줘'라고 명령했다. 챗GPT는 이를 코드로 변환해 로봇에 명령어를 입력했다. 이를 통해 로봇 팔은 바로 나무 블록에 기업 로고를 그렸다. 또 '드론이 장애물을 피해 날 수 있게 해줘'라고 챗GPT에 문자를 입력했다. 드론은 장애물을 피해 도착 지점에 무사히 안착했다.

전문가들은 AI로 로봇을 제어하는 건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 마크 코켈베르흐 교수는 "AI가 로봇 자체를 제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코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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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레스터대학 캐슬린 리터드슨 교수도 "AI 능력은 과장됐다"며 "AI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챗GPT가 내놓은 코드를 맹목적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며 "사용자는 해당 코드를 사용하기 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