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차량인 엘란트라N(국내명 아반떼N)이 조만간 중국 시장 출시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 회사인 북경현대는 다음달 4월에 열리는 상해 오토쇼에서 ‘N데이’를 열고 엘란트라N을 공식 공개할 예정이다.
다수 중국 현지 매체는 북경현대가 N데이에서 엘란트라N을 공개한 뒤 올해 4분기쯤 중국 내에서 드라이빙 체험 이벤트를 진행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내년부터는 고객 인도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양대 모터쇼 중 하나인 상하이 오토쇼는 코로나감염증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대면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중국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현대차로서는 상해 오토쇼 참여는 필수인 상황이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상하이 오토쇼에 참여할지는 아직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인 ‘현대N’은 2013년 출범했다. 출범 이후 N브랜드의 N 차량은 WTCR, WRC 등 프로 레이싱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차의 완성차 생산능력과 모터스포츠에서 쌓은 노하우로 완성된 차량은 프로팀에 소속된 선수도 극찬할 정도의 성능을 보인다.
지난 WTCR 더블 챔피언을 달성한 모델인 엘란트라 N TCR은 내구레이스와 클래스 우승, 역대 최고 종합 순위인 18위를 기록했다. 엘란트라 N TCR은 2.0리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됐다. 350마력과 450Nm 토크의 성능을 낸다.
해외에서 N브랜드 선호는 매우 높다. 국내에서는 판매량이 3천대를 간신히 넘겨 저조했지만, 해외에서는 지난해 판매량 3만대에 근접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N브랜드 차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 가운데 89.2%인 2만8천296대가 팔렸다.
중국에서도 N브랜드 모델에 대한 기대를 보인다. 중국 소비자들은 지난해 부분변경 모델로 먼저 출시된 현지 특화 모델 '라페스타N'을 현지 시장 파악 모델로 보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현지 매체에 “라페스타N 다음으로 엘란트라N을 기대하고 있다”는 반응을 주로 보였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판매 전략을 새롭게 짜면서 현지 특화 신차와 전기차 외에도 해외에서 호평받는 엘란트라N을 포함해 라인업 확장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아이오닉5를 출시할 예정이다. 엘란트라N을 시작으로 N브랜드 확장으로 나서면 앞으로 출시할 아이오닉5 N까지도 중국 진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엘란트라N의 중국 출시는 상해 오토쇼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러한 도전이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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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자커(ZAKER)는 “수입형 엘란트라N은 동급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가격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결국 판매량이 많지 않은 현대N 브랜드는 틈새시장에 속해 있는 것인데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약함에도 도전하는 점은 상당히 큰 행보”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엘란트라N 중국 현지 출시 소식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소식은 없다”면서 “중국 출시가 확정된다면 그때 관련 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