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과방위원들 "KT 차기 대표 인선, 즉각 중단해야"

국민연금에는 대책 내놔야...정치 개입 논란일 듯

방송/통신입력 :2023/03/02 11:07    수정: 2023/03/02 18:37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KT 이사회가 진행하고 있는 차기 대표이사 인선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종 면접 대상자에 KT 출신의 전현직 임원만 남았다는 이유다.

KT 차기 대표이사 선정을 두고 정치권의 개입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과방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은 2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 사장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사내 후보자 가운데 2명, 18명의 사외 후보자 가운데 KT 사장 출신의 2명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디지털전환에 방점을 둔 심사기준에 따라 정치권 인사가 배제된 결과가 나왔다.

특히 4명의 압축 후보는 이사회가 명단을 공개한 5명의 외부 인선자문위원이 꼽은 인물이다.

과방위 여당 의원들은 “KT 이익카르텔의 사장 인선”이라며 “차기 대표 인선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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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압축후보에 오른) 윤경림 사장은 대표 선임 업무를 하는 이사회 현직 멤버로 출마 자격이 없다”며 “KT 이사회가 이를 무시하고 윤 사장을 후보군에 넣어 그들만의 이익카르텔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를 발동해 엄단 대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