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글라스’ 상용화 계획을 구체화했다.
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지 더버지, 엔가젯 등에 따르면 메타는 리얼리티랩스 직원들에게 가상현실(VR), AR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며, 2027년 AR 글라스 출시를 본격화한다고 전했다.
리얼리티랩스는 메타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메타버스 핵심 사업부다. 알렉스 히멜 메타 AR 담당 부사장은 먼저, 문자 메시지 수발신과 QR코드 인식이 가능한 실시간 텍스트 번역 디스플레이 ‘뷰파인더’를 AR 글라스에 탑재해 2025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워치와 연동돼, 가상 키보드를 사용해 스마트폰 기능을 그대로 구현한다고도 했다. 작년 말 메타는 스마트워치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히멜은 “AR 글라스와 함께 사용될 스마트워치를 여전히 개발하고 있다”며 “페이스북, 왓츠앱 등과 통합한 건강, 피트니스 기능을 더해 서비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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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또, AR 글라스에 장거리 위치한 사람들과 3차원(3D) 소통이 가능한 홀로그램 기술을 더할 방침이다. 메타 AR글라스는 내년까지 내부 구성원들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쳐, 2027년 공개 예정이다. 아직 제품가격은 책정되지 않았지만, VR 헤드셋 대비 고가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히멜은 “AR 글라스와 스마트워치 20억쌍을 선보여 새로운 시장을 만들 것”이라며 “우리가 전망한 대로 흘러간다면, 엄청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적절한 가치에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되면, AR글라스는 급속도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