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3] "차세대 통신기술 핵심, '센싱' 주목하세요"

센싱 결합 통신으로 훨씬 더 많은 데이터 활용 가능해

방송/통신입력 :2023/03/01 23:53    수정: 2023/03/04 18:34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차세대 통신에서 센싱 기술의 부상이 주목된다. 안테나와 모뎀 사이의 기본적인 이동통신 기술에 센싱 기술이 융합되는 형태로, MWC23에서 센싱 방식의 기술이 첫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MWC 전시관 피라그란비아 1홀 대부분을 차지한 화웨이는 다양한 형태의 센싱 기술을 선보였다. 5.5G로 일컫는 5G 어드밴스드에서 구현할 센싱 기술로 도시 일상 모습으로 구현했다.

화웨이의 경우 무선 센싱과 함께 유선 센싱을 소개한 점이 특색이다. 센싱 기술을 선보인 노키아,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사인 STC, 일본의 NTT도코모는 무선 센싱을 선보였으나, 화웨이는 광케이블 기반의 유선 센싱 기술을 전시했다.

화웨이가 제시한 센싱 기술 활용 사례
화웨이의 센싱 기술 시나리오

이를테면 광 센싱으로 인터넷이 연결된 주거 단지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융합하거나 농산물 관리에 활용한다. 무선 센싱으로는 차도의 교통 흐름을 감지해 데이터 분석을 거쳐 2차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건설 현장에서 위험 구조물을 조기에 알 수 있게 한다.

노키아는 6G 대표 기술로 센싱 존을 마련했다. 실제 체험까지 가능케 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6G 센싱존에 실제 센서를 설치하고 전파가 도달하는 거리에 있는 물체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기자가 노키아 6G 센싱존을 지나가자 가상의 지게차가 보행자를 인식하고 멈춰섰다.

기자가 실제 센싱존을 걸어다니면 시스템 상에서 정밀 위치를 파악하고, 가상의 공간에서 지게차가 기자를 향해 다가오다가 보행자 위치를 파악해 멈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자의 몸에 별도의 통신장비가 없더라도 새로운 형태의 무선통신이 이뤄지는 셈이다.

통신사 가운데 6G 기술 전시에 가장 많이 공을 쏟은 NTT도코모는 촉각 센서로 얻어진 정보를 통신에 융합하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인간의 감각도 통신 기술로 대신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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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C 전시 부스 앞을 걸어가면 센서에 감지된 모습이 다채로운 영상으로 연출된다.

STC는 MWC 참관객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센서를 설치하고, 센서 앞을 지나가면 스크린에 다채로운 영상이 따라다니는 모습을 연출해 이목을 끌었다.

화웨이 전시 관계자는 “사물인터넷을 포함한 기존 이동통신 기술에 센싱 기술이 융합되면 훨씬 더 많은 데이터가 얻어지고 이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와 편의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