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스탠퍼드가 조작한 70억 달러 규모 폰지사기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도미니언은행(TD은행)이 소송에 합의하기 위해 12억5천만 달러(한화 약 1조6445억원) 지불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TD은행은 원고 측에 12억5천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TD은행 측은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에게 피해금액을 순차적으로 갚을 것을 약속했지만 사기 연루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다.
TD은행 측은 “긴 법정공방을 계속하는 데 따른 어려움과 불확실성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합의를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앨런 스탠퍼드는 금융사기 13건에 대한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2012년 110년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검찰 측은 앨런 스탠퍼드가 과테말라 안티구아에 위치한 스탠퍼드국제은행이 관리하는 사기성 예금증서를 수천 명의 투자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되는 피해금액만 수십억 달러로 추정된다.
고객들은 “판매처로부터 해당 예금 증서가 미국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보다 평균 3-4%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은행이 주식 및 채권과 같은 상품에 안전한 투자한 것으로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실제 투자금은 앨런 스탠퍼드가 카리브해와 미국의 여러 주택을 구입하고 호화로운 사치생활에 낭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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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측은 “TD은행이 고객들의 사기성 예금증서를 미국 달러와 캐나다 달러로 수집한 것에 대해 수차례 경고를 했으나, 피고(TD은행) 측이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TD은행 측은 “안티구아 스탠포드국제은행의 주요 환거래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항상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