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사용자 이해 속도 맞춰 AI 개발해야"

안전한 AGI시대 준비 목표

컴퓨팅입력 :2023/02/27 10:17    수정: 2023/02/27 10:26

“오픈AI는 인공지능(AI) 개발을 속도전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는 사용자가 기술을 이해하는 속도에 맞춰 AI를 개발하겠다. 사용자가 현실에서 새로운 AI를 완전히 받아들이면, 우리는 개발 속도를 점진적으로 높일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범용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시대를 안전하게 맞이할 방침이다. 각국 정부, 학계, 산업계 도움이 절실하다.”

오픈AI는 'AGI 시대'를 안전하게 맞이하기 위한 계획을 공식 블로그에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금부터 사용자가 신기술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속도에 발맞춰 AI를 개발하고, 그 후부턴 점진적으로 발전 속도를 올려 새 시대를 준비할 방침이다. 

AGI란,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적 업무를 해낼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일반적인 AI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 주어진 임무만 수행하지만, AGI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모든 임무를 수행한다. AGI는 AI 연구의 최종 목표다.

(사진=오픈AI)

오픈AI는 앞으로 AI 발전 속도에 세심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다른 기업과 경쟁하느라 무조건 개발 속도를 높이지 않겠다는 취지다. 이유는 사용자에 있다. 오픈AI는 "사용자는 새로 나오는 AI 기술을 천천히 경험하면서 기술 장단점을 직접 익혀야 한다"며 "AI가 정치,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충분히 체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용자는 이를 통해 AI뿐 아니라 앞으로 맞이할 AGI시대까지 이해하는 데 문제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때 AI 개발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AI에 대한 사용자 이해가 높아지면, 그때야 기술 속도를 올리겠다는 의미다.

오픈AI는 기술 속도를 사용자에 발맞추는 동안 각국 정부도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이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동안, 정부는 AI 정책과 윤리 기준을 높일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똑똑하게 AI를 쓰는 미래 사용자'를 위한 법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오픈AI는 "현재 AI 정책·법 수준은 미래 사용자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며 "미래 사용자는 잘 만들어진 규제안에서 AI 기술을 최대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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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오픈AI는 AI 제품 출시 전 더 엄격한 검사도 필요하다고 봤다. 제품 속 탑재된 AI 수준이 지나치게 높으면 이를 조절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오픈AI는 "모두 사용자 기술 이해 속도에 맞추기 위함"이라고도 덧붙였다.  

오픈AI는 "현재 AI이 AGI로 발전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무도 AGI시대를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부터 적절한 AI 개발 속도를 비롯한 사용자 안전, 기술 신뢰, 엄격한 제품 검증 절차 등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