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자사 당뇨병 신약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해 브라질과 멕시코 수출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오는 2024년 현지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약 8천436만 달러(약 1천82억 원) 규모다. 연내 허가를 받아 2024년 하반기 발매를 하는 일정이다. 대웅제약은 현지 파트너 '목샤8'에 엔블로정을 공급하고, 목샤8은 브라질, 멕시코 내 판매를 맡게 된다.
대웅제약은 이번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등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까지 15개국, 30년까지 50개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참고로 브라질은 중국·인도·미국에 이어 당뇨 환자가 많은 국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브라질과 멕시코의 당뇨 시장 규모는 약 2조원. 중남미 전체 당뇨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전승호 대표는 “펙수클루정에 이어 엔블로정까지 대웅제약의 합성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글로벌 시장 전역으로 진출이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엘 바를란 목샤8 대표도 “중남미 당뇨 최대 시장인 브라질과 멕시코에 계열 내 최고신약을 출시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엔블로정은 지난해 11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저해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당화혈색소(HbA1c)·공복혈당 강하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치료 전 대비 당화혈색소 0.5%p 초과 감소한 환자비율도 동일 계열 약물의 40~60% 수준 대비 82.9%를 기록했다. 적응증은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요법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