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에 36호 국산신약 ‘엔블로정’을 개발한 대웅제약이 선정됐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하 신약조합)은 24일 열린 제24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제2형 당뇨 치료제 ‘엔블로정’을 개발한 대웅제약이 대상을 수상했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엔블로정’은 국산 36호 신약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제2형 당뇨 치료제이다. 타깃 대한 높은 결합 친화도로 우월한 당화혈색소 및 공복혈당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체중 및 혈압 감소와 지질프로파일 및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정제 사이즈를 최소화해 복용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국내 최초로 SGLT2를 경쟁적·가역적으로 제어해 뇨로 배출되는 당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93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당뇨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2년 연속 신약개발부문 대상 수상을 통해 대웅제약의 R&D 역량을 보여줬다”며 “엔블로의 우수한 효능을 기반으로 당뇨병 치료제뿐만 아니라 비만, 심장질환, 신장질환, 간질환, 뇌질환, 안과질환 영역 등에서 다양한 적응증을 확대해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약개발부문 우수상 수상기업은 위염치료제 ‘지텍정’을 개발한 종근당이 수상했다. ‘지텍정’은 국내 9번째 천연물 신약이자 종근당에서 개발한 첫 번째 천연물 신약이다.
불순물 이슈를 극복한 천연물 의약품인 지텍정은 점액분비, 위 점막 재생, 항산화 작용 등 3가지 작용기전을 통한 방어인자효과가 확인됐으며, 임상 2상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우월한 위염 치료 효과를 보였다.
종근당은 개발 초기부터 안전성을 고려한 제법 설계로 소재 선정부터 추출법 최적화, 완제품 처방 및 제조방법까지 자체 개발함으로써 신규 위염 치료제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지텍정 개발 성공을 통해 2012년 이후 침체됐던 천연물 의약품 연구개발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상은 급성 기관지염 치료제 ‘코대원에스시럽’을 개발한 대원제약이 수상했다. 급성 기관지염 치료제 ‘코대원에스시럽’은 국내 최초의 양약 성분, 생약 성분 복합 시럽제로 기존의 진해, 거담 성분의 양약 성분에 진해, 거담 및 항바이러스 효능을 지닌 생약 성분(Pelargonium Sidoides) 추출물을 첨가해 증상 개선 효과를 향상시킨 제품이다.
임상 3상 결과 기존 제품 대비 기침·객담·건성수포음·흉통·호흡곤란 등 총 5가지의 증상개선 효과 확인 지표(BSS) 변화량에서 우월성을 보여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대원제약은 코대원에스시럽 개발을 통해 양약 성분의 중추성 진해제가 가지는 의존성 및 오남용 우려와 거담제가 가지는 부작용을 개선해 호흡기 질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능이 뛰어난 치료제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승열 대원제약 대표는 “이번 수상을 통해 코대원에스시럽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대원제약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코대원에스시럽이 앞으로도 호흡기 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함께 진행된 제3회 바이오산업분야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36호 신약 ‘엔블로정’ 개발 및 NDA 허가 승인에 기여한 대웅제약 최지수 팀장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렉라자’ 연구개발 및 글로벌 혁신신약 연구개발 역량 내재화에 기여한 유한양행 안경규 상무이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최지수 팀장은 ‘엔블로정’의 개발 및 제조품목허가 취득,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통한 기존 약물대비 약효 우수성 및 내약성 확보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 개발로 우리나라 신약 연구개발 역량 향상 등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한양행 안경규 상무이사는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기술 검토를 비롯해 비임상, 임상 단계별 참여 및 기술수출에 기여했으며,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과제 및 위무력증 치료제 ‘YH12852’의 기술수출을 통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또 제9회 제약산업 혁신성과 실용화연계 우수전문가 시상식에서는 ▲미토이뮨테라퓨틱스 김순하 대표이사 ▲빌릭스 마상호 상무이사 ▲유한양행 이승오 이사대우부장 ▲한미약품 오성태 그룹장 ▲마더스제약 이화경 부장 ▲제뉴원사이언스 정성우 차장 ▲프로티움사이언스 조익현 부사장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김순하 미토이뮨테라퓨틱스 대표는 당뇨병 치료제 연구 프로젝트 기획 및 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개발을 주도하는 등 연구기획부터 R&D, 임상개발 및 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과정에서 탁월한 성과로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신약연구개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빌릭스 마상호 상무이사는 체내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빌리루빈’의 전합성 경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특허 출원, 해외 임상시험 추진, 220억 원의 투자유치 및 세계 기술수출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유한양행 이승오 이사대우부장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 ‘렉라자’의 임상 개발 및 기술수출에 기여했으며,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YH14618’, 기능성 위장관 등 총 3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을 통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한미약품 오성태 그룹장은 복합제, 개량신약, 일반의약품 등 다수의 신제품 개발 기획 및 전략 수립을 통해 국내 개발 트렌드 형성에 기여했으며, 신약·복합제 허가 및 글로벌 진출 지원을 통해 연구개발 활성화와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마더스제약 이화경 부장은 신약·신제품의 비임상·임상 개발 연구, 허가과정에 참여했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약품 개발, 허가 관련 전문가 양성에 힘쓰는 등 국내 바이오산업 인허가분야 발전에 기여했다.
제뉴원사이언스 정성우 차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민간 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의약품 약가, 수급 등의 바이오산업 제도개선, 정책부문 등에 기여했다.
프로티움사이언스 조익현 부사장은 국내 제약기업 약 30여 개사의 제품 개발을 통해 2개 제품의 시장 진출, 약 5개 물질의 IND 승인, 10여 개 물질 개발 등에 기여했으며, 바이오시밀러 5개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등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