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딸 김주애를 여러 차례 공식석상에 대동한 것은 북한의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24일 제기됐다.
안경수 통일의료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날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을 보건의료,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해석해달라"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북한에서 '자제분'이라는 호칭은 후계자에게 잘 쓰지 않고, 가족을 일컫는다고 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주애의 등장에 대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딸 바보'라는 모습을 표출하는 것 같다"라며 "북한의 최고지도자들은 후계자 시절에는 밑에서, 뒤에서 배우거나 참관하는 모습이 부각됐는데 김주애는 부모와 같이 등장해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모습을 강조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과 자녀를 강조하는 사회문화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하는 게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안 센터장은 또 "후계자는 보통 전문성 있고 후계자로 낙점될 만한 자질을 강조하기 때문에 '자제분'을 강조하기보다 '능력'으로 강조한다"면서 김 총비서가 딸을 여러 차례 대동한 것은 "북한이 현재 처한 저출산, 핵가족화, 전통적 가족 약화에 따른 최고지도자의 대응"이라고 봤다.
관련기사
- '트롯맨' 황영웅, 학폭·일진 의혹…"고등때 조폭 문신" 폭로2023.02.24
- 고추장·생수·조미료도 오른다…"등골이 휜다"2023.02.24
- 서유정, 이혼 고백 "정리한지 오래…가슴 미어진다"2023.02.24
- 초6 금쪽이, 할아버지에 "당신은 OO도 아냐" 막말 세례2023.02.24
김주애는 현재까지 김 총비서와 함께 총 6차례 공식석상에 등장했으며 북한 매체는 김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 다양한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 다만 김주애는 통상의 후계자 수업처럼 정치, 경제, 군사 등 전 분야가 아니라 현재까진 군대와 관련한 행사에만 등장하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