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예상(속보치)보다 적게 나타났다. 다만 GDP 성장률 하락을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완화 신호로 해석하는 건 아직 섣부른 판단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상무부가 4분기 GDP 잠정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차례로 나눠 발표된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 대비 0.2%포인트(p) 낮은 2.7%로 집계됐다.
PNC의 거스 포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GDP 보고서에서 가장 큰 이슈는 물가상승률에 관한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예상보다 훨씬 더 뜨겁게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처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보다 상향 조정된 건 연준의 고강도 통화정책이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올해 하반기에 더 높은 금리로 인해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분기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속보치(3.2%) 대비 0.5%p 상승한 수준이다. 소비자 지출의 또 다른 물가상승률 지표인 PCE디플레이터(GDP 물가)는 3.5%에서 3.9%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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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일자리는 여전히 강력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번달 셋째 주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3천 건 감소한 19만2천 건을 기록했다. 이는 20만 건으로 상승할 것이란 시장 전망치와 달리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포처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노동시장 강세, 강력한 소비자 대차대조표, 균형 잡힌 주택시장 요인 등을 고려할 때 경기침체는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