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자율주행 시대 성큼...실증 사업 박차

민관 합동 실증 추진…서울 도심서 자율주행 심야버스 운행

디지털경제입력 :2023/02/23 16:12    수정: 2023/02/23 16:22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 기술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와 국내 기업 46곳이 UAM 실증사업에 본격적으로 팔 걷고 나섰다. 여기에 자율주행 버스는 이제 서울 합정역에서 청량리까지 심야버스로 운행된다. 본격적인 미래 모빌리티 시대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부터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2023년 8월~2024년 12월)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부가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과 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사업이다.

SKT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뮬레이터는 가상현실(VR)로 부산역에서 동백섬으로 3분만에 주파하는 체험존을 마련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이중 운항·교통관리·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등의 통합 운영 실증에는 7개 컨소시엄, 단일 분야 실증에는 5개 컨소시엄·기업이 참여하기로 했다.

UAM 운항의 핵심요소를 종합적으로 검증해 나갈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SKT,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하고 있다.

KT는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T는 UAM 통신환경을 검증하고 UAM 교통관리(UATM) 시스템과 UAM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통합운용환경에서 연동 및 실증한다.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이 13일 세종시에서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수요응답형 기반 통합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를 구축하고 UAM을 이용하는 승객이 출발지에서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다양한 모빌리티를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을 실증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국내 첫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응답형 교통수단(DRT) 서비스인 셔클을 다년간 운영하면서 Maas 플랫폼으로의 발전을 구상해온 바 있다.

LG유플러스를 필두로한 UAM 퓨처팀도 참여한다. UAM 퓨처팀에 속한 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교통관리, 운항, 버티포트, 항공기 분야로 참여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K-UAM 그랜드챌린지 참여 컨소시엄 중 첫번째로 통합 운용성 실증이 수행될 예정이다. 이를 맡은 대한항공과 인천공항공사는 각각 UAM용 운항통제시스템·교통관리시스템과 UAM 교통관리체계 및 버티포트 운용 관련 기반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오는 2025년까지 충분한 실증을 거친 후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사진=김재성 기자) 서울시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와 동일한 규격의 대형전기 자율주행버스 2대가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주변에서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 자율주행버스는 경복궁역(효자로입구)에서 출발한다.

자율주행 시범지구도 늘어난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자율주행 3단계가 보다 구체화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자율주행 시범지구는 2020년 5월 처음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12개 시도 16개 지구가 지정됐다. 이번 5차에는 7개 지자체에서 8개 지구 신규 지정과 1개 지구 확장 신청됐다.

특히 이번 시범지구 중 서울 합정역 인근에서 청량리 부근까지 자율주행 심야버스를 최초로 실증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은 자율주행 교통서비스의 종합적 실증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네시스 G90(사진=제네시스)

자율주행기술도 고도화된다.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는 상반기 내로 자율주행 레벨 3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충분한 실증 테스트를 거쳐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 G90 모델에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내건 조건은 운전대 조작 없이 시속 80㎞ 범위에서 자율주행을 사용하는 것이다.

완성차 브랜드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자율주행 레벨3 최고속도를 기존 시속 60㎞에서 130km까지 두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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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미R&D센터에서 진행한 전략 발표회에서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운전자가 도로를 주시하는 한 운전대에서 손을 놓고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벤츠는 현재 독일에서 최고속도 60㎞/h의 레벨3 자율주행을 실증하고 있다. 앞으로는 자율주행 최고속도를 130㎞/h까지 높여 고객들에게 '정체 없는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