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커미션' 올해 전시작가에 엘 아나추이 선정

가나 출신 조형예술가…영국 현대미술관 테이트모던서 전시

디지털경제입력 :2023/02/23 13:35

현대자동차는 영국의 현대미술관 테이트모던에서 여는 '현대 커미션'의 올해 전시작가로 가나 출신 엘 아나추이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인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2015년부터 선보여온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다.

테이트 미술관은 현대 커미션을 통해 매년 작가 1명을 선정해 테이트모던 중심부에 있는 전시실 터바인홀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커미션' 2023년 전시 작가에 '엘 아나추이' 선정

올해의 전시 작가로 선정된 엘 아나추이는 나이지리아 응수카 대학 교수로, 40년간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이어오며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목재나 세라믹, 병뚜껑 등을 활용해 재료와 형태에 대한 실험을 이어왔고, 이를 기반으로 환경, 소비, 무역 등 현대사회의 주요 쟁점들을 탐구했다.

수천개의 버려진 병뚜껑을 구리선으로 연결해 길게 늘어뜨린 작품은 1990년대 후반부터 제작된 그의 대표작이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 평생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프란시스 모리스 테이트 모던 관장은 "엘 아나추이는 최근 미술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인상 깊은 조각 작품을 선보이는 예술가"라며 "그가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전시는 오는 10월 10일 개막해 내년 4월 14일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테이트 모던의 국제 미술 큐레이터 오제이 본주와 국제 미술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디나 아흐마드에이예바가 전시를 담당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경계 없는 예술적 실험을 지속해 온 예술가 엘 아나추이가 이번 현대 커미션을 통해 예술의 변화 가능성 및 역사적 담론을 보다 입체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