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산업연합회 창립 40주년 기념식···회원사 1000곳 단체로 성장

22일 서울 엘타워에서 행사...오명 전 부총리, 이용태 전 데이콤 회장 등 참석

디지털경제입력 :2023/02/22 17:31    수정: 2023/02/22 21:42

한국정보산업연합회(FKII, 회장 정진섭)는 22일 오후 6시 서울 양재동 소재 엘타워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1983년 5월 창립 이후 올해 40주년을 맞은 FKII의 이번 기념식에는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이용태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명예회장과 김인, 김대훈, 이상현 전임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용수 국장 등 회원사 및 산업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1983년 당시 우리 정부는 1983년~1984년을 ‘정보산업의 해’로 지정했는데, 정보화 사회 진입과 정보산업 육성 및 정보산업 관련 기업 지원을 위해 약 50개 정보산업 관련 기업들이 주축이 돼 1983년 5월 26일 현재의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설립됐다.

연합회는 지난 40년간 ‘한국CIO포럼’을 1997년 창립해 국내 최대 CIO커뮤니티로 발전시켰고, ‘신SW상품대상’을 30년 넘게 운영하며 수많은 SW기업의 성장 등용문 역할을 했다. 또 한이음 ICT멘토링, ICT학점연계 인턴십 등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매년 5000명 이상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해 ASOCIO(아시아정보산업기구)와 WITSA(세계혁신기술서비스연맹)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데 일본, 베트남 등 주요국과의 양자 협력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며 한국의 IT리더십을 확산하고 있다. 회원사는 1983년 설립 당시 50곳서 지금은 1000곳에 달한다. 

서울 엘타워에서 22일 열린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창립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VIP들이 축하 떡을 커팅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에서 연합회는 미래 슬로건으로 '디지털 대전환, 한국정보산업연합회와 함께!(Change to Digital, Challenge with FKII!)'를 소개하고 이를 위한 전략으로 ▲전 산업계 디지털 전환 확산 ▲지속가능한 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 ▲혁신을 주도하는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을 제시했다.

정진섭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은 "오늘 뜻깊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연합회가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다"면서 "사람으로 치면 나이 40은 불혹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판단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인데, 연합회도 마흔 살을 맞아 지난 역사를 기념하고 새로운 40년, 아니 100년을 시작한다고 하니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40년 전 정보화 사회 진입과 정보산업 관련 산업 육성 및 기업 지원이라는 그 초심을 잃지않고 산업을 키우고 기업에게 힘이 되는 일들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축사를 한 오용수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연합회가 걸어온 지난 40년이 한국ICT산업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면서 "우리나라가 디지털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데 발판을 마련한 여러분의 혁신과 창의성,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고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만들어 나가려면 민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첨단 디지털 기술 패권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한민국 디지털 강국을 실현하는데 다양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 연합회가 더욱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섭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ICT 산증인이라 불리는 오명 전 과학기술부총리와 이용태 전 데이콤 회장(한국정보산업연합회 명예회장)도 참석해 연합회 설립 40주년을 축하했다.

오 전 부총리는 청중에게 "반만년 우리 역사에 가장 위대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진후 "1965년만해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78달러였다. 굶주림을 벗어난게 해준게 산업화인데, 1980년초부터 발전시킨 정보화야말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한 동력이 됐다"고 회고했다.

 전세계가 한국의 비약적 발전을 부러워하고, 특히 정보화의 눈부신 발전을 부러워 한다면서 "반만년 역사에 우리가 중국을 눈 아래 두고 가르쳐 본게 이게 유일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1978년 체신부 차관에 임용된 그는 "그때만해도 정보와 정보화라는 말이 생소했다. 당시 중앙정보부가 이상히 생각해 정보화 담당 부처 과장을 잡아가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오명 전 부총리가 22일 열린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가기간전산망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데이콤과 ETRI 등을 설립했다면서 "당시 세계 제일가는 전산망을 만든다는 건 기적같은 일이였다. 특히 우리는 다른 나라와 달리 정보화를 복지와 연결했는데 이는 다른 나라에 없는 일로 해외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2021년말 일본에 갔는데 식당 70%가 크레딧카드(신용카드)를 안 받아 깜짝놀랐다며 디지털에 뒤진 일본을 지적하며 "우리나라 정보화의 비약적 발전은 여기에 있는 모든 분들이 그 주인공이다. 서로를 위해 박수를 크게 치자"고 말했다. 

나이만 보면 오명 전 부총리보다 몇살 연상인 이용태 전 데이콤 회장은 "오명 전 부총리가 요청해 데이콤을 맡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무리한 조건을 오 전 부총리가 다 받아주는 등 그가 전폭적으로 지지해 줬기에 정보화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연합회는 기념식 전에 제41회 정기총회를 개최해 2022년 사업결산 및 2023년 사업 계획, 임원 선임 등을 심의해 의결했다.

연합회는 올해 사업 목표로 '창립 40주년 & 엔데믹을 맞아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 선도'로 정하고 이를 위한 세부 사업으로 ①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 지원 ②회원서비스 및 커뮤니티 활동 내실화 ③지속 성장을 위한 기업 지원과 인재 공급을 중점 추진한다.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 지원과 관련, 연합회는 디지털 정책 어젠다 논의를 위해 디지털 정책포럼 개최 및 디지털 정책 협의체를 운영하고 관련 정책 및 제도에 대한 조사 연구와 토론회, 간담회를 시행, 정부 및 국회에 정책 제안을 할 계획이다.

또 회원 서비스 및 커뮤니티 내실화와 관련, 연합회는 IT 및 SW기업 최고경영자를 위한 '디지털 리더십포럼 조찬 강연회'를 연 4회 개최하고, 국내 최대 CIO 네트워크인 한국CIO포럼의 'CIO포럼 조찬회'도 연 10회 개최한다.

지속성장을 위한 기업 지원과 인재 공급과 관련해서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한이음 ICT 멘토링과 'ICT학점연계 인턴쉽' 'SW마에스트로과정' '산업융합형 임베디드 전문인력양성사업' 등을 수행, 5000명이 넘는 우수 인재를 산업계에 공급하고 이들 양성된 인력과 IT기업간 수급 및 채용 연계 활동도 추진한다.

특히 연합회가 활동하고 있는 ASOCIO의 '디지털 서밋 2023' 행사를 오는11월 서울에서 개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홍보하고 국내 IT기업의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새로 만든 캐치프레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