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연합인 '라피더스'가 북부 홋카이도 치토세시에 첫번째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도쿄TV 보도를 인용해 "라피더스가 치토세시에 첫번째 공장을 건설하고, 이르면 다음주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홋카이도 남서부에 위치한 치토세시에는 약 1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산업 도시다. 이 곳에는 이미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 섬코(SUMCO), 덴소 등이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라피더스와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테츠로 히가시 라피더스 회장은 이달 초 로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2027년 고급 칩을 대량 생산하려면 약 7조엔(540억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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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더스는 지난해 11월 토요타, 소니, 키오시아,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8개사가 설립한 반도체 회사다. 이들 기업은 각각 10억엔(약 93억원)을 출자했으며, 일본 정부도 700억엔(약 6천569억원) 보조금 지급을 통해 반도체의 국산화를 전면에 나서 지원하고 있다.
라피더스는 미국 IBM과 협력해 2027년까지 2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칩은 슈퍼컴퓨터, 인공지능(AI) 등에 사용하게 된다. 라피더스 연구원과 엔지니어들은 미국 뉴욕주 소재 'IBM 나노테크 컴플렉스' 연구센터에서 2나노 설계를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