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로봇' 스타트업 에니아이, 40억원 투자 유치

美 시장 진출 본격화

주방로봇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300만달러(약 39억원)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캡스톤파트너스, 롯데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에니아이는 푸드테크 로봇 스타트업 업계 단일 라운드 최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분석이다.

에니아이는 햄버거 패티를 굽는 인공지능 로봇을 상용화한 창업 3년 차 스타트업이다. 국내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크라이치즈버거’는 지난해 에니아이 햄버거 패티 조리 로봇 ‘알파그릴’을 도입했다. 주방 자동화 실현을 위해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공동 연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햄버거 매장에서 ‘알파그릴’이 조리하는 모습 (사진=에니아이)

햄버거 패티 조리 로봇 ‘알파그릴’은 사전에 입력된 온도와 두께에 맞춰 패티 양면을 동시에 굽는다. 알파그릴이 햄버거 패티 양면을 굽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내외다. 시간당 최대 200개의 패티를 조리할 수 있다. 알파그릴은 비전 센서를 이용한 카메라로 패티의 모양, 굽기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일관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에니아이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150조원 규모 햄버거의 본고장 미국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상공회의소와 협력하여 에비스 코너 레스토랑 실증 기회를 확보했다. 또 올해 5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외식 박람회 NRA쇼에 참가해 미국 외식업계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는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푸드테크 산업에서의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국내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과의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