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올레드(OLED) TV 시장 출하량에서 1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TV 시장 출하량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382만4000대를 기록하며 전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이어갔다. 지난 2013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총 누적 출하량은 1천500만대를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TV 시장 침체기에 따라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2021년(404만8000대)과 비교하면 22만4000대가 줄었다.
지난해 LG전자의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 60%에 육박했다. 올레드 TV가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리더 지위를 공고히 하게된 것이다.
지난해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이상 성장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가정에서도 초대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해 40형 대 LG 올레드 TV의 출하량도 직전년도 대비 약 33% 늘었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48형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게이밍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소 42형 올레드 에보(evo)를 출시하며 중형급 TV 시장에서도 초고화질 시청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16.7%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웃돌았다. 지난해 OLED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2375만7300대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25만6700대로 직전년도 대비 약 5% 줄었다. 전 세계 LCD TV 출하량 역시 전년 대비 5% 가량 줄어들며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억 대를 밑돌았다. LG전자를 포함한 전체 글로벌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650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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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올해 성장세가 예상된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올레드 TV 출하량을 전년 대비 약 14% 성장한 총 741만 대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1천500달러(한화 약 190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올레드 TV의 출하량 비중이 49.8%로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약 13%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21곳으로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올해 올레드 TV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올레드 TV가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시장 확대에는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