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 작년 영업익 157억원...전년比 30.9% 하락

"창문형에어컨 판매부진 영향…전체 수출액은 증가세"

홈&모바일입력 :2023/02/20 17:05    수정: 2023/02/20 17:36

파세코가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 157억9192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0.9% 감소한 성적표를 써냈다. 회사는 창문형에어컨 등 제품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석유스토브 판매량은 늘었다. 올해는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며 실적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세코의 지난해 매출은 2천4억7525만원으로 전년보다 11.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0.9%, 47.8% 하락했다.

파세코는 공시에서 “창문형에어컨 등 제품 판매가 전년보다 부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매출 감소와 선물환·환차손·재해손실 등으로 당기순이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창문형에어컨 (사진=파세코)

파세코는 매출 상당 부분이 석유스토브와 창문형에어컨에서 발생한다. 석유스토브는 수출, 창문형에어컨은 내수 비중이 높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누적 매출을 보면 국내 매출은 전년 한 해에 비해 약 38% 줄어든 반면, 수출액은 4% 늘었다.

지난해 파세코 내수 매출은 얼어붙었다. 3분기까지의 석유스토브, 의류관리기, 가스쿡탑, 창문형에어컨 각 매출액이 전년대비 줄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빌트인 가전 매출이 타격을 받았고, 여름에는 더위가 짧아 창문형에어컨이 힘을 못 썼다.

같은 기간 수출은 급성장했다. 파세코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30%까지 올랐다. 2021년에는 21%, 2020년에는 15%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파세코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출액이 507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수치다.

파세코는 수출 확대 배경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꼽았다. 러시아가 유럽 지역 가스 공급을 대폭 줄이면서 석유스토브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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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해외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국내 창문형에어컨 판매를 회복하는 것이 숙제다. 창문형에어컨은 2019년 파세코가 국내에 선두로 나선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캐리어에어컨, 위니아, 신일전자 등 주요 업체들이 뛰어들며 경쟁이 격화됐다.

캠핑난로도 새 먹거리로 떠오른다. 한국관광공사는 2021년 국내 캠핑 시장 규모를 약 6조3천억원으로 추정했다. 2019년 3조689억원에 비해 두 배 증가했다. 파세코는 “일본 캠핑난로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