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가 당분간 수수료를 면제키로 했다. 경쟁 마켓 블러의 상승세를 의식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픈씨는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이런 정책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오픈씨는 수수료로 판매금의 2.5%를 부과해왔다. 반면 블러는 정책 상 NFT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NFT에 대한 창작자 수익 지불 여부도 선택 가능하게 했다. 판매금의 0.5% 이상으로 매길 수 있다. 이 또한 블러 정책과 동일하다. 최저치인 0.5%는 일반적으로 NFT 창작자 수익이 판매금의 5~10%로 부과되는 것에 비하면 적은 수치다.
오픈씨의 이번 정책 적용을 두고 가상자산 업계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마켓플레이스 블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오픈씨가 경쟁사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난센에 따르면 지난 15일 블러 거래액은 약 950만 달러로, 오픈씨 거래량인 860만 달러를 앞질렀다. 16일은 블러가 1천300만 달러, 오픈씨는 830만 달러로 더 크게 차이가 났다.
14일 블러는 자체 토큰 '블러(BLUR)'를 NFT 거래자 10만명 이상에 에어드랍하기도 했다.
블러는 오픈씨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NFT 콜렉션에만 창작자 수익을 책정할 수 있게 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오픈씨가 타 마켓에 동시 등록된 콜렉션의 경우 자사에서만 창작자 수익을 부과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적용 중인데, 이에 반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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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는 NFT 창작자가 어떤 마켓에서든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돼야 한다며, 오픈씨가 해당 정책을 중단할 때까지 이런 창작자 수익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씨는 그 동안 이런 정책 운영을 위해 NFT 마켓에 대한 필터를 적용하고 있었는데, 이번 수수료 면제 발표와 함께 정책이 동일한 NFT 마켓에 대해서는 이 필터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