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지난해 건강검진을 통해 총 2천391건의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KMI의 전국 7개 센터 검진데이터 분석 결과, 총 3만1천441건이 유소견으로 상급의료기관에 진료가 의뢰됐으며 이 가운데 2천391건이 암으로 확진됐다.
KMI 건강검진을 통한 암 진단 건수는 ▲2017년 1천478건 ▲2018년 1천629건 ▲2019년 1천900건 ▲2020년 1천937건 ▲2022년 2천222건 등이다. 2022년은 전년 대비 169명(7.6%) 증가했으며, 최근 10년(2013-2022년) 동안 KMI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 암은 총 1만8천79건에 달한다.
2022년 암의 빈도는 갑상선암이 843건(35.3%)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암 407건(17.0%), 대장직장암 327건(13.7%), 유방암 232건(9.7%)의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의 사망률 1위인 폐암(81건)을 비롯해 간암(45건), 췌장암(26건) 등 위협적인 암도 다수 진단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1천213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3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위암 277명, 대장직장암 223명, 전립선암 93명, 신장암 63명, 폐암 53명, 간암 34명 순이었다.
여성은 1천178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48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유방암 232명, 위암 130명, 대장직장암 104명, 자궁암 83명, 폐암 28명, 뇌종양 25명 순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암 진단 인원은 40대가 572명(23.9%)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511명(21.4%), 60대 476명(19.9%)이 뒤를 이었다. 암 진단 인원 가운데 30대와 20대도 각각 464명(19.4%)과 150명(6.3%)으로 분석돼 젊은 연령층에서도 암 검진 등 종합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KMI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내과 전문의)은 “최근 들어 30~50대의 사회 활동이 활발한 직장인 가운데 건강검진을 통한 암 및 중증질환 발견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진단 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며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은 조기 진단 시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국가건강검진(일반검진, 암검진)을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과음 등의 생활 습관이 있는 분들은 주기적인 종합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