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배달 플랫폼 3社와 만나 배달음식 위생 강화를 주문했다.
오 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소재 배민아카데미 서울센터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이국환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대표 ▲서성원 위대한 상상(요기요)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등도 동석했다.
식약처가 배달음식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관련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진 것과 연관이 깊다. 배달음식 시장은 지난 2018년 5조3천억 원에서 불과 5년 만에 5배 가까이 증가한 26조원 규모로 커졌다.
관련해 식약처는 배달 플랫폼과 ▲배달앱업체 이물통보 ▲음식점 행정처분 이력 조회 ▲음식점 위생등급지정업소 표출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우선 배달앱업체 이물 통보는 배달플랫폼 업체가 자사의 배달앱에서 접수되는 소비자 이물신고 건에 대해 식약처에 지체없이 통보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20개 배달앱에서 시행 중이다.
특히 ▲족발 ▲보쌈 ▲치킨 ▲김밥 ▲피자 ▲중화요리 ▲마라탕 ▲양꼬치 등 소비자들이 자주 배달을 시켜먹는 음식에 대해 식약처는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배달플랫폼을 통해 접수되는 이물 신고에 대한 전수조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또 음식점 행정처분 이력 조회는 소비자가 배달앱에서 음식을 주문할 경우 해당 음식점의 행정처분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의 공공데이터를 배달앱에 연계하는 사업이다. 배민·요기요·쿠팡이츠 등이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음식점 위생등급지정업소 표출 사업은 배달앱에서 음식점 위생등급 지정업소를 표시해 소비자가 음식을 주문할 때 위생수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배민과 요기요 등 6개 배달앱에서 이를 적용 중이다.
오유경 처장은 “최근 5년간 온라인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달음식에 대한 위생‧안전 관리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배달플랫폼 업체는 음식점 영업자와 소비자 간 가교역할을 하기 때문에 배달음식 위생에 대한 모두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상호 이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향후 배달함 세척‧소독 가이드라인 배포 등 배달음식 전반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