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직 정비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신작을 앞세워 퀀텀점프에 도전한다. 랜덤다이스의 지식재산권(IP) 확장과 함께 새롭고 창의적인 게임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겠다."
백영훈 111퍼센트 대표는 지난 16일 역삼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백영훈 대표는 넷마블 출신의 게임 사업 전문가다. 지난 19년 동안 넷마블 모바일 사업총괄장에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승승장구하기도 했다.
백 대표가 넷마블을 떠나 111퍼센트로 자리를 옮긴 것은 지난해 6월. 당시 업계에선 거물급 게임전문가의 이동 소식에 놀라워하면서, 넷마블 출신 고위 임원을 품은 111퍼센트의 행보에도 관심을 두기도 했다.
백 대표는 111퍼센트에 합류한지 어느덧 8개월차다 그동안 자발적 은둔(?) 생활을 했던 백 대표는 기자와 만난 준비 중인 신작을 소개하며 기업 성장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체 개발 중인 신작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백영훈 대표는 "111퍼센트는 스타트업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조직이다. 자회사 슈퍼센트 등을 포함하면 인력 규모는 200여명에 달한다"라며 "지난해 규모에 맞도록 조직을 정비했다면, 올해는 준비 중인 신작 출시에 개발 및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 대표는 "올해 랜덤다이스 IP를 계승한 신작부터 새로운 IP 등을 발굴해 글로벌 원 빌드로 선보일 계획이다. 장르는 디펜스에 TCG, 캐주얼RPG 등 다양하다. 각 신작들에 대한 내부 기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020년 랜덤다이스 대성공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창업자인 김강안 CCO를 비롯해 내부 직원들의 마음 고생도 분명 있었다"라며 "올해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에 따르면 111퍼센트는 올해 신작 9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랜덤다이스 시리즈 최신작인 랜덤다이스: 고를 글로벌 원빌드로 선보인다. 이어 같은 달 랜덤다이스: 롤롤을 대만·홍콩·마카오 등 일부 주요 국가에 소프트론칭 한다는 계획이다. 롤롤은 상반기 내 정식 출시가 목표다.
최근 사전 예약을 시작한 랜덤다이스: 고는 랜덤다이스 디펜스의 기본 게임성에 PvP 타일 배치 공격 방식 변화로 대전 스릴감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이와 다르게 롤롤은 다이안 캐릭터를 활용한 오토체스 게임 방식을 채택한 신작으로 요약된다.
111퍼센트가 랜덤다이스 후속작을 잇따라 선보이는 이유는 분명했다. 하나의 큰 틀에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 시리즈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바둑이 오목과 알까기 놀이 등으로 확산한 것과 같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사업 방향을 토대로 랜덤다이스에 이어 랜덤다이스: 디펜스와 랜덤다이스: 워즈를 선보인 상태다. 올해 상반기 내 신작 랜덤다이스: 고와 랜덤다이스: 롤롤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랜덤다이스의 게임 브랜드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백 대표는 "랜덤다이스 IP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왔다. 랜덤다이스의 3년간 누적 매출은 2천500억 원 정도다. 글로벌 MAU는 100만을 유지할 정도로 탄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존 사업 노하우에 각 지역별 로컬라이징 전략 등을 앞세워 신작 흥행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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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작 완성도 뿐 아니라 게임을 알리는 방법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용자와의 소통 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튜브와 SNS 등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다. 회사 공식 및 랜덤다이스 유튜브 구독자 수는 30만을 넘어섰을 정도"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다. 이에 게임 운영실 업무도 직접 관여하고, 광고 소재 등도 직접 살펴보고 있다. 이는 고객들에게 같은 메시지를 제공해야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해 기업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턴어라운드에 퀀텀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실현했다면, 올해는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랜덤다이스 후속작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 기존 서비스작도 다시 주목을 받아 기업 성장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