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불똥 튈라"..유통업계 너도나도 유아인 손절 나서

'대마 의혹'에 업계 잇따라 유아인 광고·게시물 황급히 삭제

유통입력 :2023/02/16 17:22    수정: 2023/02/16 22:52

유통업계가 유아인(본명 엄홍식)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대마 양성 반응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배우 유아인을 기용한 광고를 업계는 속앓이 중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아인을 전속모델로 계약했던 무신사 등 브랜드들은 이미 올라간 광고를 빠르게 삭제조치 하는 등, 계약 해지까지 검토하는 상황이다.

우선 2021년도부터 유아인을 전속모델로 내세운 무신사는 이번 유아인 대마 양성 사태와 관련해 "내부에서 계약해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배우 유아인 © News1 권현진 기자

현재 무신사는 유아인과 관련된 모든 홍보 게시물을 내리고,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에서 유아인이 담긴 이미지를 모두 내렸다. 서울 강남에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유아인 이미지를 없앴다.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비타민 제품 아임비타의 메인 얼굴로 유아인을 모델로 발탁했다. 그러나 얼마못가 최근 대마 사건이 터지자 종근당건강은 유아인을 내세운 TV 광고물 내리고, 현재는 홈페이지와 유튜브,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 등에서 관련 사진을 모두 내렸다.

지난해 유아인을 모델로 발탁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도 관련 광고물을 내리고, 유아인과 관련된 모든 홍보물 제작 등 마케팅을 중단했다.

이미 유아인과 계약기간이 끝난 기업들도 유아인 손절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10월 유아인과 모델 계약기간이 끝났는데, 최근 대마 사건이 터지면서 유아인이 나온 짜슐랭 제품 유튜브 홍보물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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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유아인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지금보다 더 안좋은 결과가 나오면 계약해지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시킨 부분에 대한 위약금 청구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반복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유씨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뒤 간이 소변검사를 진행했고, 현재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