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기업용 소셜미디어 '야머' 브랜드 폐기

커뮤니티 기능 '비바 인게이지'로 통합

마이크로소프트가 2012년 인수했던 기업용 소셜미디어 '야머'의 브랜드를 폐기한다. 기존 야머 기능은 '비바 인게이지'란 이름으로 제공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용 소셜미디어 '야머'의 브랜드를 내년까지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웃룩용 야머 커뮤니티 앱과 iOS 및 안드로이드용 야머 모바일 앱을 3월 업데이트한다. 이 업데이트로 야머 앱의 명칭이 '비바 인게이지'로 변경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브랜드명만 바뀔 뿐 제공하는 기능과 미래 업데이트 일정에 변경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비바 인게이지는 팀즈 모바일 앱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비바 인게이지 '리더십 코너' 기능

아웃룩과 모바일 앱의 브랜드 변경 후 4월 앱 내 새 브랜드 배너가 야머닷컴 웹 환경에 표시돼 변경 사항을 알려준다. 여름께 야머닷컴 웹은 UI와 UX 개편과 함게 비바 인게이지로 변경된다.  기존 URL은 한동안 유지되고 올해말 새로운 URL로 업데이트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동안 기존 링크와 통합을 계속 작동시킬 수 있게 기존 URL에 대한 리디렉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트위터 같은 기업용 소셜미디어를 표방했던 야머는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에 12억달러에 인수됐다. 당시 일반 개인사용자 중심의 소셜미디어 개념을 기업 업무 용도에 접목해 400만 기업고객 가입자를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수 직전까지 야머는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야머에 시장 기대가치였던 10억달러보다 2억달러를 더 제안했다.

야머에 큰 기대를 걸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엔터프라이즈 소셜'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야머를 셰어포인트, 다이나믹스 등에 결합해 판매해왔다. 당시 셰어포인트가 구축형 솔루션이었기 때문에 서비스 부문 강화 전략을 취하던 당시 스티브 발머의 계획에 딱 맞는 듯 보였다.

그러나 업무용 협업 도구가 메신저, 화상회의 등으로 넓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 팀즈가 출시되면서 야머의 존재감이 흐려졌다.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야머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지만 독자 브랜드로서 지위는 이전보다 약화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렇다고 야머를 완전히 버릴 정도로 무가치하진 않다.

야머는 기업 업무 환경에서 대규모 조직 내에 업무와 역할 중심의 크고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하고, 소속 직원들의 참여와 지식 공유로 협업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야머의 참여와 공유란 특성은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엔 없던 역량이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식 그래프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갖게 됐다. 야머의 역량은 직원경험 플랫폼으로 정의되는 '비바' 제품군에 녹아들어갔다.

비바 인게이지는 야머와 마찬가지로 내부 지식을 공유하고, 참여를 독려하며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모바일, 웹, 기타 엔드포인트 전체에서 통합된 경험을 만든다.

야머는 기업용 마이크로소프트365에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도구다.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비바 스위트 고객에게 비바 인게이지에서 진일보한 협업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리더십코너는 직원과 리더를 연결하고, 리더에게 직원 리소스 그룹을 보여주고, 토론, 스토리라인 게시물, 이벤트 등을 통해 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직원은 조직 내에서 연결된 리더를 볼 수 있으며, 리더와 대리인은 한 곳에서 이니셔티브를 홍보, 집계 및 시작할 수 있다. 직관적인 대시보드는 지표와 직원 감정을 추적해 리더십 팀이 대화에 대한 맥박을 유지하고 직원과의 토론을 안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바 인게이지 캠페인 기능

비바 인게이지는 또한 AMA(Ask Me Anything) 이벤트란 새 스타일을 도입해 참여를 더욱 유도하게 한다. AMA 이벤트는 찬성 투표, Q&A, GIF 및 이미지와 같은 론 기능을 통해 표준 시청 경험을 현대화한다. 장기 실행 AMA는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팀의 리더에게 모든 사람이 질문 하고 다른 사람의 질문에 찬성표를 던지고 리더로부터 응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AMA는 또한 조정 제어 기능을 제공하므로 리더는 중요한 내용을 듣고 질문에 답하며 직원에게 가장 필요할 때 최신 정보를 를 얻을 수 있다.

캠페인 기능은 비즈니스 목표와 그를 지원하는 주요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게 한다. 자동으로 리더십 코너로 이동되며 전용 캠페인 페이지, 진행상황 측정을 위한 시각적 목표 추적기, 주요 후원자 소개 및 최고 기여자 인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비바의 '앤서'는 비바 인게이지의 새 탭으로 비바 제품군 고객과 비바 토픽 고객에게 배포된다. 풍부한 AI를 사용해 직원 질문을 표시하고 답변과 전문가를 일치시켜 모든 사람을 위한 집단 지식을 제공한다. 답변은 유사한 질문을 표시하고, 주제와 전문가를 추천하며, 최고의 솔루션을 강조 표시해준다. 지식 창고에 답변을 제공한 사람에게 메시지를 표시하고 보상할 수 있다.

고급분석은 사용자 정의 가능한 날짜 범위를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목표 도달 및 참여를 결정해 비바 인게이지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자세히 살펴보게 한다. 모든 메트릭은 익명 상태로 집계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야머 총책임자인 무랄리 시타람은 "내년 야머 경험은 비바 인게이지로 리브랜딩돼 마이크로소프트 비바와 더 잘 어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직원경험 플랫폼의 핵심 기둥이 될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피드백의 직접적인 결과이며, 참여를 원하는 모든 앱과 엔드포인트에서 통합된 경험과 단일 비바 인게이지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