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슈빌(미국)=남혁우 기자] 다쏘시스템이 MIT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공동 연구 중이다.
최근 가상현실 플랫폼 ‘버추얼 트윈’에 주력하는 만큼 이와 연계한 생성형AI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16일(현지시각) 수칫 제인 3D 익스피리언스 웍스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뮤직시티 센터에서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3’에서 챗GPT를 주제로 한 세션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 다쏘시스템은 생성형AI 관련 실제 서비스나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수칫 자인 부사장은 현재 초기연구 단계로 텍스트나 2D 이미지와 달리 3D 그래픽은 생성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 많고 생성 후에도 이미지를 다듬기 위한 과정도 어렵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최근 주목받는 챗GPT나 달리와 다르게 다쏘시스템은 AI를 이용해 3D 이미지 생성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
솔리드웍스 등 다쏘시스템의 주력 서비스 역시 3D 이미지 구현에 특화돼 있으며 최근 강조하는 버추얼 트윈도 가상공간에 사실적인 3D 그래픽을 구현하고 시뮬레이션하는 기술 기반이다.
다쏘시스템은 챗GPT 이전에도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업무 부담을 줄이고 디자인에 대한 기술 장벽을 낮춰왔다. 기계학습(ML)으로 디자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3D 크리에이터, 반복작업 패턴을 인식해 업무를 도와주는 셀렉션 헬퍼, 자동으로 3D 디자인한 부품을 조립하는 '메이트 프리딕트 등이다.
연구 중인 생성형AI 역시 복잡하고 어려운 3D 설계와 디자인 분야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미지 생성AI 달리가 공개된 후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다양한 이미지 제작에 나선 것과 비슷하다.
수칫 제인 부사장은 "이 시대의 혁신은 한 사람의 천재가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챗GPT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기술은 우리의 세상을 계속해서 새롭게 재창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다쏘시스템은 전 세계적인 챗GPT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생성형AI를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챗GPT 역시 아직 제공하는 정보에서 높은 신뢰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처럼 개선해야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수칫 제인 부사장은 "챗GPT는 공개된지 이제 3개월이 된 만큼 완성도를 따지기 어렵고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도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바퀴의 발명이 지금의 자동차로 발전했듯이 챗GPT도 많은 사람들의 보강을 통해 발전하고 일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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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아마도 1년 후 우리가 이 곳에서 만났을 때, 그 사이에는 완전히 달라진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행사를 예고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다쏘시스템의 3D 익스피리언스 웍스 2024는 내년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댈러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