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 기업이 개발한 부품을 실제 우주 환경에서 실험할 수 있는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이 개발된다. 극한 환경에 쓰이는 소자·부품 분야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 산업체 설명회를 개최, 개발 계획을 공유하고 산업체 의견을 수렴했다.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은 항우연이 위성 본체를 설계‧제작하고 기업체는 시험하고자 하는 소자‧부품 등을 기판 단위로 제작해 본체에 탑재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기업은 개발시험 비용을 낮추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위성 발사체로는 누리호를 활용한다.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은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 때 탑재해 처음 발사한다는 목표로 올해부터 상세 설계에 들어간다. 2026년 2호기, 2027년 3호기를 누리호 5·6차 발사에 동반 탑재할 예정이다. 2호기부터는 위성 본체 제작 국내 기업이 항우연에서 기술을 이전 받아 제작을 주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설명회에는 자체 개발한 소자‧부품의 우주 검증 또는 위성 본체 개발에 참여를 희망하는 40여 개 기업‧기관이 참석했다. 위성 개발 계획, 위성과 탑재체의 규격, 투입 궤도, 추진 일정 등을 공유하고 기업들과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과기정통부 김기석 우주기술과장은 "누리호와 검증위성을 국산 부품 시험장으로 활용,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우주 소자‧부품의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