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한 무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4일(현지시간) 현대차와 기아가 '엔진 이모빌라이저' 미장착 차량 약 830만대에 도난 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열쇠에 내장된 암호와 정보가 일치한 경우에만 시동을 걸 수 있는 도난방지 시스템이다.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된 차량은 도난 경보 소프트웨어 로직이 업데이트됐으며, 경보음 길이기 30초에서 1분으로 연장되고,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시동 스위치에 키가 꽂혀 있어야 한다.
![](https://image.zdnet.co.kr/2018/08/23/hohocho_wOZDf9t5YLU2.jpg)
최근 미국 10대 사이에서는 소셜 미디어 틱톡을 통해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대상으로 차를 훔치는 방법을 공유하는 '절도 챌린지'가 유행했다. 이를 통해 USB 케이블을 사용해 강제로 점화 실린더를 작동시켜 시동을 걸 수 있었다. NHTSA는 이로 인해 최소 14건의 충돌 사고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현대차·기아, 설 맞이 무상 점검 서비스 실시2023.01.12
- 현대차·기아, 인증중고차 사업 하반기로…고금리·경기침체 탓2023.01.09
- 英 BBC 탑기어, '최고의 패밀리카' 현대차 투싼 선정2022.12.23
- 현대차그룹, '2022 탑기어 어워즈'서 2개 부문 수상2022.12.01
현대차는 차량에 도난 방지 장치가 장착됐음을 알리는 스티커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달 말부터 향후 몇 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이 되는 차량은 약 380만대다. 2017년-2020년 엘란트라, 2015-2019년 소나타, 2020-2021년 베뉴 모델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먼저 진행된다.
기아 또한 이달 말부터 단계별 접근 방식으로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대상이 되는 차량은 약 450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