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렌털 업체들이 지난해까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웨이는 역대 최대 연간 매출액을 기록했고, SK매직은 3년 연속 연매출 1조원을 넘었다. 계정 수도 전반적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업체마다 희비가 갈렸다. 주요 업체 가운데에선 코웨이 홀로 성장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8천561억원, 영업이익은 6천774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5.2%, 5.8% 증가한 수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성장세가 뚜렷했다. 국내 환경가전사업은 연매출이 전년보다 1.4% 증가한 2조 2천770억원에 그쳤지만, 해외법인 매출은 15.4% 증가한 1조4천019억원을 기록했다.
렌털 계정 수도 해외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310만 계정을 돌파하며 전년보다 20% 넘게 성장했다. 국내 계정은 지난해 661만개로 약 1.7% 많아졌다. 지난해 말 렌털 계정 수 합계는 971만 개다. 업계에서는 코웨이가 올해 국내 렌털업계 최초 1천만 계정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매직은 지난해 매출은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14.4% 줄었다. 매출액 1조766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이다. 렌털 계정 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242만 계정을 보유해 전년보다 약 9.5% 늘었다.
SK매직은 “일시적 지출이 늘어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SK매직은 지난 7월 영업·회계·인사 등을 포괄하는 전사 IT 시스템을 10년만에 재개발하며 수백억원 규모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코웨이, 지난해 영업익 6774억…전년比 5.8% 증가2023.02.15
- 불황 때 더 강하다...'수장 교체' 코웨이, 글로벌·사업 다각화로 위기 극복2023.01.12
- SK매직, '디지털 혁신실' 신설...2023년 임원인사 단행2022.12.01
- 청호나이스, 임영웅 모델 ‘에스프레카페’ CF 공개2023.01.19
SK매직은 지난 12월 차세대 시스템 개발 이후 ‘디지털 혁신실’과 전사적 업무 효율화를 추진할 ‘BPR TF’를 신설했다. 올해까지 이어질 경기 침체에 조직 효율화와 비용 절감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청호나이스는 4월 경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청호나이스 지난해 매출액이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