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여성 212시간만에 생환…튀르키예의 기적

생활입력 :2023/02/15 08:54

온라인뉴스팀

튀르키예(터키)·시리아 지진 발생 9일이나 지났지만 골든타임인 '72시간'은 물론 200시간을 넘기며 생존한 이들이 곳곳에서 구조되는 기적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공영방송 TRT월드는 튀르키예 남부 아디야만에서 77세 여성 파트마 구잉게르가 212시간 만에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날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는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서 208시간 만에 시리아 출신 65세 남성과 어린 여성이 함께 구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디야만에서는 라마잔 유셀(45)가 207시간 만에 발견됐고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에서는 지진 발생 205시간 만에 건물 잔해에 깔린 35세 여성이 구조됐다.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아디야만에서 77세 여성 파트마 구잉게르가 212시간 만에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TRT월드 갈무리)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 지역에서 204시간 만에 생존자 1명이 발견됐으며, 마찬가지로 같은 지역에서 지진 발생 203시간이 흐른 시점에 한 여성이 구조됐다.

앞서 구조대는 같은 날 지지나 198시간 만에 아디야만에서 무함마드 카페르(18)와 카흐라만마라슈에서 형제 사이인 무함마드 예니나르(17)와 바키 예니나르(21)를 구조했다. 바키는 단백질 파우더를 먹으며 버텼다고 TRT월드에 전했다.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 전역에서 4만1232명이 넘는 사망자가 확인됐다. 튀르키예에서만 3만5418명, 시리아에서는 581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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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현재까지 건물 잔해에서 약 8000명의 생존자를 구했다고 밝혔다.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으나 인명 구조작업이 건물 철거 및 복구 작업으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생존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