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3월 출시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오픈API) 참여자가 1년 만에 60여 개로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참여 주체는 기업과 개인, 연구기관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공개한 오픈 API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카카오 등 대기업은 물론, KT·LGU+ 등 주요 통신사, 우아한형제들 등 플랫폼 기업, 로보티즈·트위니 등 로봇 전문기업과 정부 출연연구기관, 개인 연구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
API는 컴퓨터나 프로그램 간의 연결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다. 로봇을 비롯해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폰, 디지털 사이니지, 빌딩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기와 외부 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다.
현재 연구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분야는 로봇 연동이다. 병원·호텔·주상복합·오피스 빌딩 등 현대엘리베이터가 설치된 30여개 현장에서 상용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용인 세브란스 병원이 있다. 이곳에는 총 28대 현대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LG전자·SKT·트위니가 운영하는 총 10대의 의료 서비스 로봇은 병원 내부를 이동하며 혈액, 검체, 의료 소모품 등 이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어린이 환자의 병동 안내를 위한 키즈 로봇도 운행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픈 API를 기반으로 승강기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탑승자의 정보를 파악해 엘리베이터 내 사이니지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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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이용 정보를 분석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거나 탑승객이 몰리는 층에 엘리베이터를 자동으로 위치하게 해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운영 시스템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오픈 API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이라면 별도의 장비 설치 없이 로봇, 스마트폰 등 외부 기기와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