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의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달 먼지를 태양광 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을 선보였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루 오리진은 최근 성명을 통해 “2021년부터 달 먼지인 ‘레골리스(Regolith)’ 모조 물질로 태양 전지와 전송 와이어를 개발해 왔으며, 현재 작동 가능한 태양 전지 시제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달 표면은 ‘레골리스’라고 부르는 미세한 먼지로 뒤덮여 있는데, 이는 달이나 행성 등의 표면에 분포하는 퇴적층을 지칭한다. 이 물질은 먼지, 암석 조각, 광물, 유리 등이 혼합된 물질로 우리가 생각하는 지구의 토양과는 매우 다르다.
블루 오리진은 달 먼지를 모방한 물질을 만들어 여기에 극한의 열과 전기로 핵심재료를 추출한 후 태양광과 반응기를 사용해 태양전지를 만들었다.
"우리의 반응기는 레골리스 모의물질과 레골리스 전기분해를 통해 철, 실리콘 및 알루미늄을 생산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서 실리콘 소재는 태양 전지의 핵심 성분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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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된 태양 전지는 레골리스 전기 분해 공정의 부산물로 만들어진 유리로 덮여 있다. 블루 오리진은 이 태양 전지가 10년 이상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달 먼지를 유용하게 만들고자 하는 곳은 블루오리진 뿐이 아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달 표토를 녹여 산소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