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공중보건 비상조치를 해제키로 한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정기예방접종 목록에 포함시켰다. 정기접종을 통한 일상회복 전환을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 9일(현지시각) 발표한 주간보고서(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에 따르면, 정기예방접종은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하되 우리나라와 같이 자율접종 원칙이다. 학교나 직장에서 별도로 백신 접종 여부를 요구하지 않는다. 현재 미국에서 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예방접종 여부는 CDC가 아닌 주차원에서 결정된다.
정기예방접종 목록에 코로나19 백신이 포함됐다는 것은 해당 백신이 팬데믹 상황 하에서처럼 ‘특별 사례’에 포함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독감 백신 등 다른 백신들처럼 코로나19 백신도 이른바 ‘최신 버전’을 지속적으로 접종받을 것에 대한 강한 의미의 권고의 의미도 있다. CDC는 “이번 결정은 ‘정상화(공중보건 비상조치’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ABC뉴스는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기 이전인 지난 2020년 미국에서 확진자들을 돌보다 감염돼 사망한 의사들의 수가 600명을 상회했다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2021년 4월 이후 백신이 보급되면서 의사의 초과 사망은 없었다는 점을 들어 매체는 “백신의 존재는 의심할 여지없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도 정기예방접종에 코로나19 백신 포함을 고려중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6일 “올해는 일상 회복 전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상시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 논의를 통해 정기 예방접종을 올해 안에 어떻게 추진할 수 있을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