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 업계, 세액공제율 확대 개정안 처리 촉구

"5년간 반도체 투자 생산유발효과 200조원…디스플레이 3년간 100조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2/09 17:31    수정: 2023/02/09 17:43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가 국가 첨단산업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시급히 처리해달라고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 3일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세제 지원 강화 방안을 국회에서 초당적으로 합의하기 바란다고 9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1일 경북 구미시 SK실트론 공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도 이날 설비 투자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조세특례제한법이 하루빨리 개정돼야 한다며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했다. 대기업 당기(연간)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8%에서 15%로 늘리기로 하고, 국회에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되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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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국회(사진=유혜진 기자)

반도체 제조 공장 1기를 짓는 데 약 40조원이 투자된다. 여기서 5년 동안 생산 유발 효과가 200조원 생기고 27만명이 일자리를 얻는 것으로 반도체협회는 추정하고 있다. 또 대기업 설비 투자비의 20%는 국내 장비 중소·중견기업 매출로 이어진다며 생산 시설을 운영하면서 국내 소재·부품을 해마다 10조원어치 구매한다고 추산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이 60~70%로 높다며 패널 대기업이 투자를 늘리면 소부장 기업은 3년간 총 66조원의 낙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2025년까지 시설과 연구개발(R&D)에 39조9천억원 투자하기로 계획했다. 패널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이 동반성장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생산유발 효과는 3년 동안 100조원, 수출 실적은 70조원 이상 거둘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