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말 기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인 국내 유니콘기업은 22개사라고 중기부가 9일 밝혔다.
미국 기업 분석회사 CB인사이츠(CB Insights) 등재 14개사에 중기부가 추가 파악한 8개사(’19년까지는 CB인사이츠 수치를 활용, 20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자체 발굴기업을 추가해 발표)를 합한 수치다.
2021년 말 18곳이던 국내 유니콘기업은 2022년 7곳이 추가 25곳인데 이중 3곳(쏘카, 에이프로젠, 티몬)이 상장(쏘카), 인수·합병(에이프로젠과 티몬)으로 졸업하면서 2022년 말 기준 국내유니콘 기업은 22곳이 됐다. 국내 유니콘 기업을 집계한 이래 연도 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숫자다.
복합 경제위기로 2022년 글로벌 유니콘 탄생이 절반 이하(△52.1%)로 줄어든 것과 달리 국내는 연간 최다였던 2021년과 동일하게 7곳이 새로 유니콘에 진입했다. CB인사이츠 집계 글로벌 신규 유니콘은 2021년 539개사에서 2022년 258개사로 절반 이하(-52%)로 뚝 떨어졌다.
국내 유니콘 22곳 중 3곳(아이지에이웍스, 트릿지, 한국신용데이터)은 중기부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이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지난해 국내 유니콘 졸업기업은 연간 최다인 3개사로, 글로벌 유니콘 졸업이 73.2%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의미 있는 성과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크런치베이스(Crunchbase)가 올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유니콘 졸업 기업은 2021년 142개사에서 2022년 38개사로 줄어다.
지난해 국내 유니콘 기업에 추가된 기업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유니콘에 등재됐다.
▲시프트업은 양대마켓(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매출 1위 게임(‘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을 개발한 모바일 게임 분야 스타트업이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빅데이터 기반 고객 분석, 기업 맞춤 마케팅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바 있다.
▲여기어때컴퍼니는 숙소 예약뿐만 아니라 항공권, 맛집 예약 등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는 여행 종합 플랫폼 ‘여기어때’를 운영 중인 기업이다.
▲오아시스는 국내 새벽배송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거두고 있는 24시간 신선식품 배송 업체이다. 2월말 코스닥 상장 예정으로, 상장이 이루어지면 ‘이커머스 상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트릿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농·축·수산물 데이터 및 무역 플랫폼으로, 2022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이후 추가 투자를 통해 국내 농업계 첫 번째 유니콘에 등극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20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기업으로, 경영관리 솔루션 ‘캐시노트’를 중심으로 200만곳 이상의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2022년은 스타트업들에게 특히 어려운 한 해였음에도 국내 유니콘기업 탄생뿐 아니라, 졸업도 가장 많았다”면서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 벤처캐피탈에 투자촉진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기술보증규모도 확대했다. 민간 벤처모펀드, 복수의결권 도입도 조속히 추진해 유니콘이 지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