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작년 영업이익 1조6901억원...전년比 1.1%↑

매출액 25조6천억원...상장 이후 첫 매출 25조원 돌파

방송/통신입력 :2023/02/09 13:59    수정: 2023/02/09 17:17

KT는 지난해 연겱준 매출액 25조6천500억원, 영업이익 1조6천90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3%, 1.1% 증가한 수치다.

연간 순이익은 1조3천87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9% 줄었다. KT의 연간 매출이 25조원을 넘어선 것은 1998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KT는 견조한 유·무선 사업에 더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코'와 B2B 사업 성장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5조7천6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범한 KT클라우드를 포함하면 전년 대비 3.4% 증가한 16조31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디지코 경영전략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개년 평균 서비스 매출 성장률 대비 3배 이상이다.

KT 워터마크

유·무선 사업 견조한 실적 견인에 B2B·AICC 등 디지코 사업 고성장 

KT는 B2B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 B2B, AICC 등 핵심 사업 성장을 이뤘다. AICC는 AI 목소리 인증과 AI 상담 어시스트 솔루션으로 구성된 플랫폼이다.

B2B 사업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늘었다. 

AICC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 수주 성공과 기업 고객을 위한 스마트 클라우드 컨택센터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 동반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다.

B2B 고객 대상 사업(Telco B2B) 중 기업 인터넷 사업은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기업통화는 기업인터넷전화의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중심 성장, 알뜰폰(MVNO)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7% 매출 성장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은 지난 10월 '지니TV'의 성공적인 리브랜딩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니TV는 넷플릭스, 유튜브에 이어 지난달에는 디즈니플러스를 OTT 전용관에 런칭하는 등 새로운 '미디어포털' 시대를 열어 나갈 계획이다. IPTV 사업 매출은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추고 소비자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 845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62%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며 로밍 사업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홈 유선전화는 가정용 가입자 감소로 전년 대비 4.4% 매출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증가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었다.

미디어콘텐츠·금융·AI·Cloud 등 '디지코' 사업 성장세

KT는 지난해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각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전년 대비 25.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차에 별도 매출액 1천억원 이상,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얼어죽을 연애따위', '사장님을 잠금해제' 등 드라마 3편과 '나는솔로', '오은영게임', '신병캠프' 등 예능7편의 후속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ENA 채널 경쟁력을 입증했다. 

ENA는 김태호PD등 유명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나스미디어와 KT알파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다.

KT그룹은 AI 관련 역량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하고, 연내 2천억 파라미터 규모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KT알파와 KT CS, KT IS는 AICC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사업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플레이디는 광고주 대상 AI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며 중소형 광고주 대상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EK. 지니뮤직은 AI 스타트업 '주스'를 인수해 AI창작과 음악서비스 영역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시장에서 1등 리더십을 강화하고 DC 수익성을 강화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트래픽이 지속 증가하는 시장에서 공공·전략 소비자 대응력을 강화하고 AI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IDC 신규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금융사업도 성장을 이어갔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사업 확대, 스마트로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실적 반영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8.8%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4분기부터 일곱 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갔다. 가입자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도 성장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가입자는 849만명으로 전년보다 132만명 늘었으며, 수신 잔액은 14조6천억원, 여신 잔액은 10조8천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2%. 51.9% 증가했다.

KT그룹은 올 한해 디지코 전략의 외연 확장과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해 ▲금융DX를 위한 신한은행과 파트너십 ▲콘텐츠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CJ ENM와 제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한 현대차그룹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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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적극적인 제휴를 바탕으로 다양한 디지코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020년 디지코 선언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소비자 니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디지코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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