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하면 붓으로 뚝딱…붓칠하는 AI 화가 ‘프리다’ [영상]

컴퓨팅입력 :2023/02/09 11:14

미국 카네기멜런대학 로봇연구소가 인공지능(AI) 로봇 화가 ‘프리다’(FRIDA)를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리다는 그림 붓이 장착된 로봇 팔과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요청하는 그림을 직접 붓으로 그려주는 로봇이다. 이름은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에서 따왔다.

AI 화가 '프리다'가 고흐 스타일을 초상화를 그리는 모습 (사진=카네디멜론대학)

프리다의 특징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데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챗GPT와 같은 대화형 챗봇처럼 원하는 것을 직접 텍스트로 입력해 그림을 그려달라고 할 수 있으며,  원하는 그림 이미지를 보여줄 수 도 있다. 또, 아바의 노래 댄싱 퀸을 들려주면서 이를 그림으로 그려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사진=카네디멜론대학)

연구진이 특정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하자 프리다는 컴퓨터 화면에 결과물과 이에 사용할 물감 색상을 보여준다. 그러면 사람은 로봇이 제안한 색상을 보고 물감을 짜서 직접 팔레트에서 넣거나 혼합해 주면 로봇이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다.

프리다가 그림을 완성하는 데 약 3~4시간이 걸리며 결과는 종종 기발하고 생생하게 다채롭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개구리 발레리나 그림을 요청했는데, 정말 멋지게 나왔다"며, "정말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다. 프리다가 나의 입력을 기반으로 생성한 놀라움을 보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프리다가 작업한 개구리 발레리나 (사진=카네디멜론대학)

또, 프리다가 다른 AI 화가와 다른 점은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AI 프로그램 ‘달리’처럼 디지털 작업으로 작업하는 것이 아닌 실제 붓으로 그림을 그려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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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프리다는 시각 예술 창작에 물리적 장벽을 겪고 있는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며, "지루한 요소 중 일부를 자동화할 수 있기 때문에 예술에 참여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프리다 로봇에 관한 연구 결과를 오는 5월에 열리는 IEEE(전기•전자공학자협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