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글로벌 비영리기구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CDP가 선정한 기후변화 부문 '리더십 A' 등급 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리더십 A 등급은 전세계 1만8천700여개 기업 중 최상위 300여개 기업(1.6%)에게만 수여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을 포함한 5개사만 포함됐다.
KT는 CDP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상위 평가를 받아 명예의 전당 최상위격인 '플래티넘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2022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9년 연속 통신부문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CDP는 투자기관을 대신해 전 세계 1만8천700여 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과 관련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CDP가 공개하는 기업 평가 결과는 금융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외에 UN에서도 공식적으로 활용한다.
CDP 한국위원회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300개 기업을 평가하고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오는 10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CDP 한국 기후위기·물 리포트 2022’를 통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시상한다.
이 수상은 최근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대외 신인도가 높은 글로벌 기구에서 통신 3사의 탄소중립(Net Zero) 이행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은 재생에너지 사용, 고효율 통신장비 개발·도입, 사옥 냉난방 효율화 등을 통해 통신서비스 제공과 사업 운영에 소요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0년 통신업계 최초로 RE100(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글로벌 캠페인)에 가입하고, 네트워크 장비 소모 전력을 최대 53% 절감하는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 기술을 도입해 탄소배출권을 매년 1만톤 이상 인정받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KT는 지난해 6월 RE100에 가입했다. KT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97% 이상이 전기 사용으로 발생해 재생에너지 사용이 RE100과 넷 제로 달성 핵심이다. 이에 KT는 전국의 가용 부지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01개소에 총 8MW급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위해 사옥과 IDC, 기지국·중계기 등 전국 19만여 개소 KT 시설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그룹 내 9개 상장 그룹사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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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평촌메가센터 IDC에서 태양광 패널과 히트 펌프 설비 등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본사인 용산사옥에서도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국사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자가태양광 구축, 전력구매계약(PPA),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조달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