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업체 아이언디바이스(대표 박기태)가 국내 오디오 반도체 업계 최초로 최신 리눅스 오픈소스에 등록됐다.
기존 리눅스 오픈소스로 등록된 오디오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 시러스로직, 아나로그디바이스(ADI),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규모가 큰 반도체 회사들이 주류였다. 그런 가운데 아이언디바이스가 국내 최초로 리눅스 공식 드라이버로 등록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반도체 설계역량을 넘어 소프트웨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언디바이스 관계자는 "올해 1월 말 최신 리눅스 오픈소스에 등록됐다"라며 "아이언디바이스 오디오 IC 제품이 적용된 기기는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어 고객사에 큰 편의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리눅스란 오픈소스 운영 체제(OS)로 CPU, 메모리, 스토리지처럼 시스템의 하드웨어와 리소스를 직접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다. 공식 오픈소스에 등록은 리눅스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모든 플랫폼에서 아이언디바이스 제품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특히 모바일 시장의 경우 80%가 넘는 점유율로 리눅스 기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모바일 기기에 아이언디바이스 드라이버 소스코드가 적용될 예정이다. 아이언디바이스 오디오 드라이버는 리눅스 커널 6.3 버전 이후 배포된 모든 운영체제에 공식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조기석 아이언디바이스 선임연구원은 리눅스 커널 오디오 코덱 분야 메인테이너(Maintainer)로 등록됐다. 메인테이너는 리눅스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해당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보유한 핵심 기여자로 인정받은 전문가를 뜻한다.
특히 오디오 드라이버는 ALSA(Advanced Linux Sound Architecture) 구조에 맞춰 작업이 이뤄져야 하며, 전세계적으로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아이언디바이스 관계자는 "이번에 정식 소스로 등록된 아이언디바이스의 SMA1303 오디오 앰프는 이미 전세계에 1억개 이상 양산돼 제품 신뢰성 및 기술을 인증 받은 제품"이라며 "향후에는 더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품 판매 활로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