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초 언팩 행사를 통해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북3 울트라’를 공개하면서 애플 맥북프로 고급형 모델보다 어떤 강점이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북3 울트라’가 이전 시리즈와 크게 다른 점은 디스플레이다. 스마트폰에 쓰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해상도와 주사율을 높였다. 애플은 지난달 17일 맥북프로 신규 제품군을 선보였다. 당시 새로 개발한 CPU 성능을 강조했다.
이달 22일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북3 울트라는 가격부터 맥북프로 M2맥스 제품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시작 가격이 맥북프로보다 불과 2만원 저렴한 347만원부터다. 성능 면에서는 부족한 부분도 보인다. 갤럭시북이 맥북보다 가볍고 얇아 휴대성 면에서 장점도 있다.
■ 디스플레이 개선한 갤북…성능 강조한 맥북
먼저 갤럭시북3 울트라는 최신 13세대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외장 그래픽을 탑재했다. 애플은 올해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 ‘M2맥스 12코어’와 그래픽카드 ‘38코어 5세대 GPU’를 장착했다. 애플은 앞서 “M2맥스를 장착한 맥북프로는 인텔 기반보다 이펙트 렌더링 속도가 최대 6배, 색보정 속도는 2배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북3 울트라는 16형 한 가지 크기로 출시할 예정이다. 화면은 대각선 기준 40.6cm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다이내믹 AMOLED 2X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용하던 디스플레이다. 화면비율 16:10, 3K 해상도(2880*1800), 최대 120Hz의 주사율을 제공한다. 전작보다 선명하고 부드러운 경험이 가능하다.
맥북프로 M2맥스는 14형과 16형으로 나왔다. 갤럭시북 울트라와 크기가 유사한 16형을 두고 외관을 비교했다. 맥북프로 M2맥스 16형은 16.2인치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3456*2234의 해상도를 가졌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갤럭시북 울트라의 개선된 화질보다도 선명하다.
갤럭시북3 울트라 두께와 무게는 각각 16.5mm, 1.79kg이다. 맥북프로 M2맥스 16형은 각각 16.8mm, 2.16kg이다. 전체적인 크기는 비슷하지만 무게는 갤럭시북이 18% 정도 가볍다.
■ 갤북 확장성 숙제…사용자 선택권 강화할까
사용자가 필요에 맞게 메모리 등 주변 성능을 추가할 수 있는 확장성은 맥북프로가 가진 강점이다.
갤럭시북은 아직 정확한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식 판매채널에서 RAM 32GB, 1TB SSD까지만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색상도 그라파이트 한 가지만 공개됐다. 성능이나 외관을 다양화하는 숙제가 남았다.
갤럭시북3 울트라는 16GB와 32GB 두 가지 메모리 중 선택할 수 있다. 맥북프로 M2맥스 16형은 32GB 메모리만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맥북은 처음 제품을 구입할 때 54만원을 추가하면 메모리 32GB를 추가 탑재할 수 있다. 최대 96GB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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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는 갤럭시북3 울트라가 SSD 512GB와 1TB 2종을 지원한다. 맥북프로 M2맥스 16형 제품은 SSD 1TB만을 기본 제공하지만 8TB까지 별도 확장을 지원한다.
갤럭시북3 울트라는 그라파이트 1개 색상을 지원하는 반면, 맥북프로 M2맥스는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2개 색상으로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