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작년 영업이익 1조6121억원...전년比 16.2%↑

매출은 17조3천억원으로 전년比 3.3% 증가

방송/통신입력 :2023/02/08 11:13    수정: 2023/02/08 11:27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17조3천50억원, 영업이익 1조6천12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3.3%, 16.2% 증가한 수치다. 

연간 순이익은 9천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8% 감소했다. 이는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을 받았다.  

SK브로드밴드 매출액은 4조1천563억원, 영업이익 3천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 10.9% 성장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B2B 사업의 성장이 주효했다.

5G 이용자 수 꾸준히 증가...비통신 사업 성과 

SK텔레콤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큰 5G 요금제 가입자 수를 꾸준히 늘려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 수 1천339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 중 5G 비중은 57%를 넘어섰다.

SK브로드밴드도 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5천373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이 성장했다. SK텔레콤은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5천86억원을 달성했다. 가산과 식사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환경에서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봇, 비전 AI 등 다양한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구독 플랫폼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약 5천700억원으로 2022년 연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자도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2월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프랜드'도 12월 전체 월간 실사용자 수(MAU)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올해 인앱 결제 도입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지난 4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의결했다. 기 지급된 2천490원을 포함하면 연간 3천320원으로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된 수준이다. 3월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AI 컴퍼니' 전환 적극 추진

SK텔레콤은 실적 상승세를 기반으로 올해를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통해 B2C 분야에서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중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 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과 병행해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 언어모델(ChatGPT 등), 다양한 기반기술의 제휴를 추진한다.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올해 중 정식 서비스로 론칭할 예정이다.

또한 UAM 사업을 미래 혁신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낙점하고 주도권 선점을 위한 체계와 역량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내 UAM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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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세계적인 UAM 기체 선도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고도화된 통신 네트워크와 서비스 플랫폼 운용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열린 CES 2023에서도 SKT의 주요 경영진은 조비 에비에이션 핵심 경영진과 만나 긴밀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