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국내외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회사 몇 군데를 후보로 두고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수합병이 성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몇 가지 후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이차전지 소재 회사와 일본 반도체 소재 업체를 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기업을 인수할 좋은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SKC는 올해 말레이시아 이차전지용 동박 생산 공장과 미국 글라스 기판 공장을 완공하기로 했다.
필름 사업을 정리하고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미래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조6천억원에 필름 사업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SKC는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1년보다 45.1% 줄어든 2천2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243억원 영업손실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서면서 연간 영업이익을 깎아내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1천389억원으로 38.6% 늘었다.
SKC는 지난해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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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의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기로 했다. 3분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1년 5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연산 5만t 규모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를 말레이시아 장점으로 꼽았다.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로 삼기로 했다.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SKC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8천101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을 달성했다.
SK엔펄스는 올해 미국 글라스 기판 공장을 완공하는 게 목표다.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SKC 반도체 소재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5천982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 매출에서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패드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2021년 21%에서 지난해 36%로 늘었다고 SKC는 설명했다. CMP패드는 반도체 실리콘 원판(Wafer·웨이퍼) 표면을 물리·화학적 반응으로 연마해 평평하게 만드는 데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