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입시에서 '수학 1등급'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학 성적이 우수할 경우 서울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에 국어 4~5등급을 받고도 정시 합격하는 학과가 상당수 발생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정시에서 국어 3등급을 받은 학생이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에 최초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학생은 국어 3등급, 수학 1등급, 영어 1등급, 탐구 2과목 각 2·3등급을 받았다.
중앙대 창의ICT공과대학에는 국어 4등급을 받은 학생이,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에는 국어 3등급을 받은 학생이 최초 합격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모두 수학에서 1등급을 받았다.
종로학원은 국어와 수학 점수 차가 2점에 불과했던 2022년에 비해 2023년에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언어와 매체) 134점, 수학(미적분) 145점으로 격차가 11점까지 벌어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올해 입시에서는 수학 고득점 학생이 국어 성적이 낮더라도 상위권대에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종로학원은 예상했다. 국어뿐 아니라 탐구영역 성적이 저조하더라도 수학 고득점으로 만회할 수 있는 구조라고 한다.
2019년에도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50점, 수학 133점으로 17점 차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지방권 소재 의대 정시에 수학 4등급을 받고 합격한 사례가 있었다고 종로학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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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은 "인문, 자연 모두 수학 변별력이 정시 합격 변수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동되고 있다"며 "중복합격자들의 등록 포기로 인한 추가합격까지 이어질 시 상위권대 상당수 학과들에서 국어 4~5등급을 받고도 합격하는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