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아크 GPU 띄우기에 안간힘...보급형 제품은 가격 인하

"다이렉트X 9 기반 게임 성능, 신규 드라이버로 평균 43% 이상 향상"

홈&모바일입력 :2023/02/02 15:02    수정: 2023/02/02 15:03

인텔이 지난 해 10월 출시한 데스크톱PC용 외장 그래픽칩셋, 아크(ARC) 점유율 확대를 위해 드라이버 개선과 가격 인하를 들고 나왔다.

존페디리서치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그래픽칩셋 시장에서 인텔 아크는 4% 가량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1일 공개된 최신 드라이버는 다이렉트X 9과 11·12 등 호환성을 강화했다. 드라이버 안정성과 호환성 문제로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를 겨냥했다.

데스크톱PC용 아크 A770·A750 그래픽카드.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자체 제조한 아크 A750 한정판 그래픽카드 가격도 289달러에서 249달러로 내렸다.

■ 새 드라이버로 다이렉트X 9 기반 게임 성능 개선

인텔은 아크 출시 초반에 현 세대 게임들이 주로 활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X 12에서 최대 성능을 내는 데 중점을 뒀다. 그러나 다이렉트X 9 기반 게임에서는 경쟁사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전 브리핑에서 톰 피터슨 인텔 그래픽스 펠로우는 "다이렉트X 9을 활용하는 게임 중 CS:GO(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스) 등 e스포츠 리그에서 자주 쓰이는 게임이 많기 때문에 이들 지원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새 드라이버 적용 이후 주요 다이렉트X 9 기반 게임 성능 향상 예시. (자료=인텔)

그는 이어 "지난 해 10월 아크 그래픽카드 출시 이후 총 8차례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했고 이를 통해 다이렉트X 9과 11·12 등 모든 버전의 성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 "XeSS·레이트레이싱 지원 게임 지속 확대"

인텔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크 A750 초기 출시 당시 등장한 31.0.101.3490 드라이버 대비 1일자로 공개된 31.0.101.4086 드라이버에서 다이렉트X 9 기반 게임 성능은 평균 43%, 최대 77% 향상됐다.

아크 A750/A770 그래픽칩셋은 게임에서 현실감을 높이기 위한 조명 기술인 레이 트레이싱, 저해상도 게임 화면에 AI를 적용해 고해상도 화면으로 변환하는 XeSS(Xe 슈퍼샘플링) 등 최신 기능을 지원한다.

XeSS 지원 게임 타이틀은 2월 현재 시점까지 총 35개다. (자료=인텔)

톰 피터슨 펠로우는 "새 게임 출시 당일에 이를 지원하기 위한 '게임 온' 드라이버 공개를 통해 최대 21개 게임을 신규 지원했고 XeSS를 지원하는 게임 타이틀도 35개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 A750 한정판 그래픽카드 가격도 14% 인하

인텔은 자체 제조한 아크 A750 한정판 그래픽카드 가격도 289달러(약 36만원)에서 249달러(약 31만원)로 40달러 내렸다. 단 2일 오후 현재 국내 판매 가격에는 이런 가격 인하가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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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아크 A750 한정판 그래픽카드. (사진=지디넷코리아)

A750 한정판 그래픽카드 국내 가격은 판매 초기 46만원에서 현재는 39만원을 오간다. 인텔이 경쟁 제품으로 지목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탑재 그래픽카드의 시중 가격은 40만원 초반대다.

국내 유통업체 관계자는 "국내 가격 인하 폭은 미지수지만 지포스 RTX 3060 대비 저렴해 질 것은 확실하다"며 "제한적이지만 중간 수준의 게임 성능을 원하거나 동영상 편집이 주가 되는 소비자층에서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