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사명도 바꿨던 글로벌 SNS 운영 기업 메타(구 페이스북)가 지난해 메타버스 사업으로만 16조 8천억원 규모 손실을 입었다.
CNBC, 디크립트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1일(미국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메타의 메타버스 관련 사업 부문인 리얼리티랩스에서 4분기 매출 7억2천700만 달러, 영업손실 42억8천만 달러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총 손실액이 137억2천만 달러(약 16조 8천억원) 수준이 됐다.
메타는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 프로 VR'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리얼리티랩스의 적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메타는 2021년에도 리얼리티랩스 부문에서 100억 달러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66억2천만 달러, 2019년 45억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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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사업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반면 회사 전체 실적은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4분기 매출이 321억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기대치인 315억5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회사는 지난해 직원 1만1천명을 정리해고 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최우선 순위라고 언급했다. 메타가 메타버스 특화 기업으로서 청사진을 내세우려 하지만 사업 비중은 여전히 SNS 기반의 온라인 광고 사업에 쏠려 있는 상태다.